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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대웅전 영산회상도’ 사리 친견법회 입재

  • 교계
  • 입력 2022.05.20 10:09
  • 호수 1633
  • 댓글 0

5월18일, 백중지장기도 입재법회 후 고불식
‘대웅전 영산회상도’ 배면서 발견 기념
사리 4과 중 2과 박물관으로 전통 이운식
8월15일까지 3개월…대웅전 및 성보박물관
권영관 불화장 모사본 ‘영산회상도’ 재봉안

 

금정총림 범어사가 ‘대웅전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에서 발견된 사리를 친견할 수 있는 90일간의 법석을 출발했다.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5월18일부터 8월15일까지 경내 대웅전과 성보박물관에서 ‘범어사 대웅전 영산회상도 사리 친견법회’를 봉행한다. 특히 이 사리는 지난해 가을 신축 범어사 성보박물관 개관 특별전의 전시와 모사본 제작을 위해 부산시 유형문화재 ‘범어사 대웅전 영산회상도’를 성보박물관으로 이운 중 불화 배면(背面)에서 발견된 사리로 총 4과에 이른다. 이번 사리친견법회는 범어사의 전통 법석으로 손꼽히는 백중 지장기도 기간인 90일 동안 대웅전과 성보박물관에서 동시에 마련된다.

 

사리친견법회의 시작을 알리는 고불식은 5월18일 백중 지장기도 입재 법회 직후 경내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이어 사리 4과 가운데 2과를 대웅전에서 범어사 성보박물관으로 이운하는 이운식이 거행됐다. 불교 전통의례에 따라 봉행된 이운식에서는 지난 2019년 부산 시민공원에서 봉행된 불교문화대축제에서 건봉사 진신사리 이운 당시 사용한 ‘범어사 금어연’이 사용돼 눈길을 끌었다. ‘범어사 금어연’은 지난 2013년 조선시대 연(輦) 제작 전통방식에 따라 장인 21명의 동참으로 조성됐다. 사리 이운식 후 영산회상도 사리 4과 중 2과는 대웅전, 나머지 2과는 성보박물관 중정에서 공개 전시를 이어간다. 성보박물관에서는 범어사 대웅전 영산회상도와 더불어 그 불화에서 발견된 사리를 동시에 친견할 수 있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사리친견법회 고불식 인사말에서 “오랜 기도의 염원에 모인 범어사 대웅전의 영산회상도에서 사리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사부대중이 함께 찬탄하고 부산 시민과 더불어 기쁨을 나누는 법석”이라며 “범어사 백중 지장 기도와 함께 봉행 되는 불사리 4과 친견 법회의 공덕으로 선망 조상의 극락왕생을 간절히 염원하며 범어사가 더욱 여법한 정진과 전법을 펼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범어사 대웅전 영산회상도’는 1882년 수룡당 기전(繡龍堂 琪全) 스님의 주도로 17명의 화승(畵僧)이 함께 조성한 불화다. 그의 화맥은 완호 낙현 스님과 권정두 선생으로 이어졌다. 권정두 선생의 화맥은 권영관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5호 불화장이 계승하고 있다. 특히 권영관 불화장은 현재 범어사 대웅전 영산회상도를 비롯해 삼장보살도(三藏菩薩圖), 신중도(神衆圖) 모사도 제작을 진행 중이다. 대웅전 영산회상도 모사본은 백중지장기도 회향일인 8월15일 대웅전에서 봉안의식이 마련될 예정이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2003년에 개관했으나 사격(寺格)에 비해 전시공간이 협소하고 수장 공간이 부족, 2021년 11월 전국의 불교박물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신축 이전해 개관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전시공간의 제약으로 그동안 전시할 수 없었던 국보 및 보물을 순차적으로 전시 중이다. 특히 온습도 유지가 어렵고 보존이 취약한 전각 내 불화를 신축 박물관으로 이운하여 전시 중이며 기존 전각에는 모사본을 제작, 봉안하며 문화재 보존과 일반 관람의 연속성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범어사 백중지장기도 및 선지식 초청법회는 5월18일부터 8월1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10시 경내 설법전에서 봉행된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이 입재법문을 설했으며 송광사 율주 지현, 조계종 고시위원장 수진, 전 범어사 승가대학장 용학, 혜원정사 주지 원허, 홍법사 주지 심산, 계룡산 원오사 주지 원오, 세존사 회주 장산, 전 조계사 주지 현근, 범어사 율원장 원창, 범어사 승가대학장 정한, 운수사 주지 범일, 동화사 금당선원 유나 지환 스님이 법좌에 오른다. 회향일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이 회향 법문을 설한다. 
051)508-6139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33호 / 2022년 5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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