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사람들의 간절한 모습을 붓끝으로 간결하게 표현하며 정진의 원력을 담아 온 박청용 화가의 작품이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김해 동림선원에서 전시된다.
동림선원(주지 신공 스님)은 경내 은암禪문화센터 1층 은암갤러리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박청용 화가의 초대전을 진행 중이다. 전시회에서는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간결한 형태로 표현하며 염원의 마음을 붓으로 그려낸 박 작가의 작품 40여 점이 소개된다. 특히 그는 기도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에 집중하되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붓 선으로 그 모습을 표현한다. 무엇보다 작가 스스로 그림을 그리는 동안 기도와 수행의 마음을 담아낸다. 기도는 박 작가의 붓끝을 만나 ‘구도하는 마음의 예술’로 승화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박 작가의 작품은 작은 액자 사이즈부터 벽 전체를 차지할 정도로 큰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가 특징이다. 동림선원에서는 갤러리의 공간을 넘어 경내 1층 연화홀, 2층 설법전, 3층 명상실 및 선차실 등 도량 곳곳에서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은암문화재단 이사장 신공 스님(동림선원 주지)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기도하는 모습”이라며 “전시회를 통해서 늘 변화하는 나의 마음과 주변의 모습을 한 번 성찰하는 시간 그리고 불자는 물론 종교를 초월하여 누구나 긴 코로나의 시간을 지나면서 힘들었던 마음의 평안을 얻고 기도로 이어지는 행복의 길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청용 작가는 서울시립대 환경조각과를 졸업했다. 2015년 충북 보은 美갤러리 초대전을 시작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려낸 작품의 세계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2020년 제26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특선입선, 2021년 제31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제27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종합대상(서울시장상)을 수상했다. 2021년 보은문화원 향토작가 초대전에 이어 2022년 ‘나를 찾아서 20년’展을 충북 청주에서 개최했으며 부산 쿠무다 명상문화센터,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 초대전 등 꾸준한 전시회를 이어왔다.
이번 동림선원 전시회는 부처님오신날 다음날인 5월28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되는 작품은 개인이 구입할 수 있으며 작품 판매수익의 일부는 은암문화재단 장학기금으로 회향될 예정이다. 전시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 까지다.
한편 지난 4월29일 진행된 전시회 오픈식에는 은암문화재단 이사장 신공 스님을 비롯해 문화예술 사단법인 쿠무다 이사장 주석 스님, 박청용 작가와 박 작가를 조력하는 충북 보은 회인면의 귀농인 김우경 씨, 동림선원 신도 등이 참석했다.
055)325-4008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83호 / 2023년 5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