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장유의 문화 전법과 수행도량 동림선원에서 가을을 맞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불모산과 대청 계곡의 절경과 클래식의 선율 그리고 차 향기가 함께하는 특별 음악회가 열렸다.
동림선원(주지 신공 스님, 은암문화재단법인 이사장)은 10월14일 경내 특설무대에서 ‘제2회 시민과 함께하는 동림 불모산 가을 음악회’를 개최했다. 은암문화재단법인이 주최하고 SMR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동림선원과 동림선원 신도회 및 산하단체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특히 지난 2018년 첫 음악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가을빛이 물들기 시작한 불모산과 대청계곡의 자연 속에서 지역민과 불자들을 위한 클래식의 향연으로 펼쳐져 감동을 전했다.
방송인 장지현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음악회는 동림선원 합창단의 찬불가로 시작을 알렸다. SMR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용준 바리톤, 김소라 소프라노가 노래를 선사한다. 정다운 국악인도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음악회는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하는 합창곡으로 마무리됐다. 이밖에도 음악회가 진행되는 동안 동림선원 마당에서는 동림선원 선차반 회원들이 다양한 차와 다식을 맛볼 수 있는 찻자리를 펼쳐 향기를 더했다.
동림선원 주지며 은암문화재단법인 이사장 신공 스님은 “가을빛이 내려앉은 불모산이 오늘 클래식의 선율을 만나 더욱 따사롭게 다가오는 날”이라며 “이 자리에 함께하는 모든 시민과 불자 여러분이 내면의 여유와 행복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염원하며 앞으로도 불교계 문화공연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음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가을음악회의 선율을 담당한 SMR 오케스트라는 김도형 지휘자, 이태현 단무장, 김신정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불교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전문 음악 단체다. 지난 2015년 45인조 오케스트라, 100인조 합창단과 함께 진주문화예술회관에서 창단연주를 가질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코로나의 위기로 침체기를 겪기도 했으나 이번 동림선원 가을 음악회를 기점으로 다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동림선원은 10월19일 경내 3층 대법당에서 ‘동림문화원·수행원 건립 대작불사를 위한 3차 1000일 기도 입재법회’를 봉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이 초청 법사로 법문을 설한다. 10월28일~11월11일에는 은암선문화센터 1층 갤러리에서 ‘박도현 작가 개인전 - Change in space’ 전시회가 열린다.
김해=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01호 / 2023년 10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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