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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종회, 조계종 6대 총림 현황 점검 나선다

  • 교계
  • 입력 2024.03.21 07:08
  • 수정 2024.03.21 19:00
  • 호수 1722
  • 댓글 1

3월 20일, 230회 임시회 '총림실사특별위원회 구성'
울주군 강행 '신불산케이블카 설치'에 반대성명 발표
천년고찰 수행 환경 파괴하는 송전선로 사업도 반대
인사안 원안대로 처리...대종사 21, 명사 10명 동의
세출 결산승인도 원안대로 가결...회기 앞당겨 폐회

출가자 감소 가속화로 총림 운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종회가 대책 마련을 위해 6대 총림을 현황을 점검한다. 선원, 강원(승가대학), 승가대학원, 율원 또는 율학승가대학원, 염불원 등 실태를 점검하고 복합적인 원인을 진단해 방안 모색에 나설 방침이다 .

조계종 중앙종회는 3월 20일 제230회 임시회를 속개해 ‘총림실사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가결했다. 해당 안건은 재안 스님이 대표해 26명의 의원이 함께 발의했다. 조계종 6대 총림이 '총림법'에 따라 교육 및 수행 기관으로서 적절한 지 실사하고자 마련됐다. 점검 대상은 덕숭총림 수덕사, 조계총림 송광사, 팔공총림 동화사, 해인총림 해인사, 영축총림 통도사, 금정총림 범어사 6곳이다.

만당 스님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종단의 종합 도량으로서 현황을 점검하고 실사를 통해 근거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총림으로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총림이 가진 막강한 권한을 누리는 경우가 있다. 현실을 파악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찬성했다.

다만 1년여 간 신도회와의 진통을 겪고 최근 안정된 금정총림에 갈등이 재발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도림 스님은 “금정총림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본사가 이제야 안정되고 있는데, 취지야 좋지만 화합을 저해하는 세력에 이용 당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표결을 거쳐 재적의원 60명 중 찬성 46명, 반대 5명, 기권 9명으로 특위 구성 안은 가결됐다. 위원장엔 재안 스님이 선출됐다. 위원은 의장단과 위원장에 위임해 11인 이내로 구성할 예정이다. 활동기간은 18대 중앙종회 활동이 끝날 때까지다.

중앙종회는 또 영남알프스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에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만장일치로 채택한 성명에 따르면 최근 울주군(군수 이순걸)은 신불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강행하고 있다. 높이 1159m의 신불산은 남쪽에는 영축산, 북쪽의 간월산이 능선으로 연결돼 있다. '신령이 불도를 닦는 산'이란 이름 처럼 영축총림 통도사를 비롯해 운문사, 표충사, 고헌사, 석남사 등 천년 고찰이 있지만 이를 고려치 않고 케이블카 설치를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종회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통도사의 주변환경은 물론 사찰의 수행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울주군을 비판했다.

천년고찰 각화사와 산내암자 도솔암의 수행 환경을 위협하는 한국전력공사의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도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중앙종회는 "각화사와 도솔암 등이 한국전력공사의 500kV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개발로 송두리째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철탑상부가 정상부 봉우리 보다 높게 설정돼 사찰 수행 환경은 물론 자연 경관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구간은 생태자연 1등급 지역으로 멸종위기종인 산양과 야생 동물이 다수 서식하는 우수한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다.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찰이 수행 도량으로서 유지될 수 있도록 반대 입장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반대 성명은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인사 안도 원안대로 처리했다.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 동의 대상자는 동훈·오철·도서(직할), 종일·성법(용주사), 성대(동화사), 돈증(은해사), 도현(해인사), 덕운(쌍계사), 수불(범어사), 원행(금산사), 원진·일수·정연(백양사), 종국·명섭·종열·진만·종고·종걸(화엄사), 화범(봉선사) 스님이다. 명사 법계 특별전형 동의 대상자는 일수·혜윤·본각·혜원·상덕(직할), 정엽(월정사), 상덕(직지사), 혜강(해인사), 경희(통도사), 능인(봉선사) 스님이다. 특별전형은 중앙종회 동의와 원로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무자 스님 후임으로 공석이 된 재심호계위원은 승원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지홍 스님 후임으로는 설해, 영조 스님을 복수 추천했다. 법원 스님의 군종교구장 임명으로 공석이된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과 정덕 스님의 법주사 주지 임명으로 공석이 된 영규대사800의승 특위 위원장 선출은 의장단에 위임했다.

중앙종회는 불기2567(2023)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 승인의 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일반회계 세입 결산액은 309억3714만1979원이며, 세출 집행률은 86%다. 특별회계 세입 결산액은 683억2588만5806원으로, 세출 집행률은 59.7%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사진=유화석 기자

[1722호 / 2024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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