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는 보통 사람들을 말하고가르침 듣고 깨달은 이는 성문연각은 십이인연 얻은 사람이요보살은 밝은 지혜·자비 수행자 ▲녹색타라(모사). 13~14세기. 둔황연구원. 70. 모든 지위에는 차별이 없다 不思議佛境界經 云. 爾時須菩提 又問言 大士 汝決定住於何地 爲住聲聞地 爲住辟支佛地 爲住佛地耶. 文殊師利菩薩言 大德 汝應知 我決定住於一切諸地. 須菩提言 大士 汝可亦決定住凡夫地耶. 答曰 如是. 何以故 一切諸法及以衆生 其性卽是決定正位 我常住此正位. 是故 我言 決定住於凡夫地也. 須菩提 又問言 若一切法及以衆生 卽是決定正位者 云何建立諸地 差別而言 此是凡夫地 此是辟支佛地 此是佛地耶. 文殊師利菩薩言 大德 譬如世間以言說故 於
허망하게 이름과 형상을 세우면 범부이름과 형상이 다 공인 줄 알면 성자 그릇들의 크기와 부피가 다르더라도허공은 평등하게 담겨 차별이 없다 ▲구법승도. 9세기. 둔황. 국립중앙박물관. 68. ‘종경’이란 바람을 만나지 못한 배는 問 絶待眞心 本無名相 云何成佛 又作異生. 云隨順世法 立此假名 又 因何法而得成立. 문 : 온갖 개념이 끊어진 참마음은 본디 이름과 모습이 없는 것인데 어떻게 부처님이 되고 또 중생이 됩니까? 만약 세상의 법을 수순하여 임시로 이런 이름을 내세운 것이라면 무슨 법으로 성립됩니까? 答 實際理中 本無凡聖可得 以一切衆生 迷無性理. 以無性故 不覺起妄 於眞空中 妄立名相 故名爲凡 了名相空 復稱爲聖. 凡聖之號 因五法成 猶如幻化
▲미륵과 보살, 유림석굴 제25호굴, 중당시기 북쪽 벽. 66. 눈앞에 그 무엇도 없어야 부처님을 본다 問 一念成佛 已入信門 如何得目前了了分明而見. 答 目前無物 是眞見佛. 如文殊師利巡行經 以經中說 文殊遍巡五百比丘房 皆見寂定 因以爲名 最後難舍利弗 以顯甚深般若. 문 : 한 생각에 부처님이 되어 믿음의 문에 들어간 것을 어떻게 눈앞에서 분명히 볼 수 있습니까?답 : 눈앞에 ‘그 무엇’도 없어야 이것이 참으로 부처님을 보는 것이다. 이는 ‘문수사리순행경’에서 말한 내용과 같다. 경 가운데 “문수가 오백 비구의 방을 두루 돌며 모든 곳에서 ‘고요한 마음자리[寂定]’를 보았다.”라고 말한 내용을 취해 이 경의 이름을 붙였는데, 맨 마지
망념이 공인 줄 알면고통과 즐거움 경계에집착하는 마음 안 내 ▲달마대사혜가단비도. 일본 동경박물관 소장. 62. ‘깨달음의 도가 곧 마음’이라고 말한 것은 問 菩提卽自身心者 云何敎中說 菩提者 不可以身心得. 答 夫言菩提之道卽心者 乃是自性淸淨心 湛然不動. 蓋是正覺無相之眞智 其道虛玄 妙絶常境. 聰者 無以容其聽 智者 無以運其知 辯者 無以措其言 像者 無以狀其儀. 以迷人不了 執色陰爲自身 認能知爲自心 故云 菩提者 不可身心得也. 문 : ‘깨달음’이 곧 자신의 몸과 마음인데, 어떻게 ‘깨달음’이란 ‘몸과 마음으로써 얻을 수 없다’고 가르치십니까?답 : ‘깨달음의 도가 곧 마음’이라 한 것은 ‘자성청정심’을 말하니 맑고 고요
▲안중식作. 대환희도. 간송미술관 소장. 58. 범부와 성인의 개념을 떠난 마음 肇法師云 萬事萬形 皆由心成 心有高下 故丘陵是生. 又云 佛土常淨 豈待變而後飾 蓋是變衆人之所見耳. 是以 衆生見爲土石山河 皆是自業之影起 菩薩純爲妙慧 卽是眞智之所爲. 離凡聖心 無眞俗境. 승조(384~414) 스님은 “온갖 일과 온갖 모습이 다 마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 마음에 높고 낮음이 있으므로 온갖 차별이 생긴다.”라고 하였다. 또 “부처님의 국토는 늘 맑고 깨끗한데 어찌 이것이 변하기를 기다려서 그런 뒤에 아름답게 꾸민다고 하는가. 대개 중생의 소견이 변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하였다. 이런 까닭에 중생의 견해로 흙, 돌, 산, 강을 보는 것은 모두 스스로가 지은 업의 그
▲필자미상. 나한도. 대전 자광사 현수 스님 소장. 20. ‘공(空)에 집착하는 병’ 또한 ‘공(空)’이다 天台淨名疏 釋不觀色不觀色如不觀色性者. 不觀色者 心如幻師 幻作種種色. 若知幻師是誑 則不得所幻之色 今色從心 幻師幻出 尙不得此心 何處見有此色 故不應觀色. 不觀如者 若見色與如異 是則泯色入如 今不見色如之別 故不觀如. 不觀性者 卽不觀佛性 不觀色是空俗 不觀如是空眞 不觀佛性是空中道. 천태의 ‘정명소’에서 ‘유마경 아축불품’에 나오는 “색(色)을 보지 않고 색여(色如)도 보지 않으며 색성(色性)도 보지 않는다.”라고 한 것을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색을 보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마음은 요술사와 같아서 허깨비로 온갖 색을 만들어낸다. 만
김정희 作. 명선. 간송미술관 소장. 52. 임시방편으로 가르치는 알음알이와 다르기 때문 李長者論 云. 此華嚴經 十住爲見道 十行十向十地十一地爲加行 修行令慣熟故 佛果於初. 先現 以普賢悲願 令智悲大用 慣熟自在故 以自如來根本普光明智先現故. 始終本末 總無延促時日分劑故. 以法身根本智 如實而言 不同三乘權敎情所解故 皆須約本而觀之. 畢竟佛果慣習已成 普賢行已滿. 一往 但以敎化一切衆生 爲常恆 從初至末 無始無終 無成無壞. 但以普遍十方一切六道 以智對現利生 爲永業也. 당나라 화엄학자 이통현(635-730) 장자가 논(論)에서 말하였다.‘화엄경’에서는 십주(十住)를 ‘진실한 도의 흐름을 보는 견도(見道)’로 삼고 십행(十行)과 십회향(十回向) 및 십지(十地)와 십
김홍도 作. 남해관음도. 간송미술관 소장. 짓는 업 있어 과보도 받지만주체를 찾을 수 없어 공이다 마음과 경계에 집착하게 되면끝내는 깨달음을 증득 못한다 45. 집착을 벗어나야 참으로 본다 問 三寶如虛空相 非見聞之所及者 敎中云何 說見道又稱見佛. 答 約本智發明 假稱名見 非眼所睹. 唯證乃知 離見非見 方名眞見. 문 : 허공 같은 삼보(三寶)는 보거나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어떻게 ‘도(道)를 본다’거나 ‘부처님을 본다’고 가르치십니까? 답 : 근본지(根本智)가 환하게 드러남을 일러 임시방편으로 ‘본다’ 하는 것이지 눈으로 보는 것은 아니니, 이는 오직 증득해야만 안다. ‘본다’거나 ‘보는 것이 아니다’라는 집착을 벗어나야 비로소 ‘참으로 본다’고 한
깨달음 자체는 돈과 점 모두 떠나분별 끊어진 곳에서 지혜는 드러나 부처님의 지혜광명은 법계에 충만해기댈 것도 머무를 것도 올 것도 없다 41. 제석천에 올라가는 것 유숙 作. 오수삼매도. 華嚴經云 不離覺樹 而昇釋天者 疏釋 云. 佛得菩提 智無不周 體無不在 無依無住 無去無來. 然以自在卽體之應 應隨體變. 緣感前後 有住有昇 閻浮有感 見在道樹 天宮有感 見昇天上 非移覺樹之佛而昇天宮. 故云 不離覺樹 而昇釋殿. 『화엄경』에서 “보리수 밑을 떠나지 않고 제석천에 올라간다.”고 말하는 내용을 『화엄경소』에서 풀이하여 말하였다.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의 지혜와 그 바탕은 법계에 두루 하여 기댈 것도 머무를 것도 없으며 가고 올 것도 없다. 그러나 그 바탕에서 자유자재로 인연에 감응하여 그 인연
하나의 진리를 자기 식으로 나누니부처님의 방편 온갖 것으로 나타나 박한 근기로 묘유를 무상으로 알고눈 없어 다른 곳에 부처 있다고 해 통도사 응진전 천정화. 40. 여러 모습의 부처님 問 若一切衆生 卽心是佛者則 諸佛 何假三祇百劫 積功累德方成. 문 : 만약 모든 중생 그 마음 자체가 부처님이라면, 모든 부처님은 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월에 걸쳐 공덕을 쌓고 나서야 성불하는 것입니까? 答 爲復學一乘實法 爲復趣五性權機. 此論自證法門 非述化儀方便. 且楞伽經說有四佛 一化佛 二報生佛 三如如佛 四智慧佛 隨機赴感 名之爲化 酬其往因 名之爲報 本覺顯照 名爲智慧 理體無二 故曰如如. 답 : 일승(一乘)의 참다운 법을 배울 것인가, 아니면 중생의 수준에 맞는 방편에 나아갈 것인가? 여
알음알이 사라지고 지혜가 드러나면그 자리서 부처님 지혜와 하나가 돼 중생이 부처 지혜 본디 갖추고 있어마음 떠나 부처 찾으면 이것이 집착 39.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하니 김정희 作. 불이선란. 개인 소장. 淸涼華嚴疏 曰. 經云 了知境界 如幻如夢 如影如響 亦如變化. 若諸菩薩 能與如是觀行相應 於諸法中 不生二解 一切佛法疾得現前 初發心時 卽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知一切法卽心自性 成就慧身 不由他悟者 夫初心爲始 正覺爲終 何以初心便成正覺. 故云 知一切法 卽心自性故 覺法自性 卽名爲佛故. 經頌云 佛心豈有他 正覺覺世間 斯良證也. 斯則 發者 是開發之發 非發起之發也. 『화엄경』을 풀이한 『청량소淸涼疏』에서 말하였다.경에서 “온갖 경계가 허깨비나
38. 신통은 반야를 장애할 수 있다 김홍도 作. 절로도해. 간송미술관 소장. 問 若不具神變 將何攝化.문 : 만약 신통변화를 갖추고 있지 않으면 무엇으로 중생을 교화할 수 있겠습니까? 答 若純取事相神通 有違眞趣. 如輔行記云 修三昧者 忽發神通 須急棄之 有漏之法 虛妄故也. 故止觀云 能障般若. 何者 種智般若 自具諸法 能泯諸相. 未具已來 但安於理 何須事通. 若專於通 是則障理. 又 不唯障理 反受其殃 如鬱頭勝意之徒 卽斯類矣. 답 : 만일 겉으로 드러나는 신통력만 취한다면 불법의 참뜻을 찾아가는 것과는 어긋난다. 이는 『보행기』에서 “삼매를 닦는 사람이 홀연 신통이 생겨도 이를 재빨리 버려야 하니 신통은 유루법(有漏法)으로 허망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