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참여불교연대(사무총장 솜분 청프람프리‧이하 INEB)에 동참하고 있는 10개국 19명의 불교활동가들이 한국불교계 NGO단체 및 불교언론 종사자들과 만났다. 각국의 불교활동가들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효율적인 전법 방법’ ‘챗GPT의 부상이 전법에 방해가 될 것인가’ 등 전세계 불교도의 공통된 고민거리에 대한 한국불교계의 조언과 경험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6월18일 오후2시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 9층에서 열린 '한국불교활동가와의 만남' 간담회는 ‘INEB 스터디 트립’ 활동의 일환이다.‘INEB 스터디 트립’은 INEB에 참
막고굴 제321굴은 초당(初唐) 무측천의 집정시기에 조성된 석굴로서 내부의 벽화가 정밀하고 심오하여 돈황을 대표하는 석굴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321굴의 주실 북벽에는 서방정토를 아름답게 장엄한 아미타경변이 그려져 있다. 그 맞은편인 남벽에 장엄된 경변은 한눈에 보기에도 그 구성이 꽤 복잡하다. 중앙의 설법도를 중심으로 험준한 산자락이 둘러싸고 있고 곳곳에 총 70여 가지에 이르는 세부 장면들이 빼곡히 채워졌다. 이 벽화는 어떤 경전을 표현한 것일까? 이에 대해 그동안 학계에서는 법화경변설, 보은경변설 등 의견이 분분하였으나, 중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의 중흥조이자 서울 수국사를 중창한 월초 거연 대화상 입적 89주기를 추모하고 삼각산 수국사의 역사가 기록돼 있는 사적비를 경내로 옮기는 이운 법회가 봉행됐다.서울 수국사(주지 호산 스님)가 6월17일 오전 10시 경내에서 ‘월초 거연 대화상 입적 89주기 다례 및 삼각산 수국사 사적비 이운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포교원장 범해, 원로의원 일면·동명, 상원사 용문선원장 의정, 봉선사 능엄승가대학원장 정원, 삼천사 회주 성운, 전 호계원장 무상, 봉선사 전 주지 인묵·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회주 우학 스님)는 6월10일 대구 큰절 옥불보전에서 영유아 마정수기 수계법회를 봉행했다.대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이 계사 및 증명법사로 참석한 이날 법회에는 영·유아 70명을 비롯해 보호자들이 함께했다. 법회는 삼귀의와 증명법사에 대한 삼배, 우학 스님의 마정수기로 이어졌다. 스님은 어린이 한명 한명에게 직접 단주와 계첩을 전달하며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것을 당부했다.이날 대관음사는 영·유아 마정수기 수계법회에 이어 대관음사 신도를 대상으로 수계대법회도 봉행했다. 수계법회에는 600여명의
지혜는 부처님 가르침의 근본이다. 기원정사에서 제자들이 부처님께는 큰 지혜, 넓은 지혜, 밝은 지혜, 민첩한 지혜, 예리한 지혜, 투철한 지혜가 있어서 다른 유파의 학설을 타파하고 현자들을 조복시킨다고 하자, 부처님께서 다음 이야기를 말씀하셨다. 아잔타 2굴 우측벽에 그려져 있다. 옛날 쿠루 왕국의 인다팟타시에서 다난쟈야 코라비야가 나라를 다스릴 때, 비두라라는 대신이 왕에게 속사(俗事)와 성사(聖事)를 모두 가르치고 있었다. 그는 마음에 드는 비파음색으로 코끼리를 매혹시키듯, 아름다운 음성의 설법으로 염부제의 모든 왕들을 사로잡았
“일본정부는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역사왜곡 중단하고 올바른 교육 실시하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라. 윤석열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먼저 정의롭게 해결하고 오염수 관련 반대의사를 표명하라!”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 울려퍼졌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한 뜻으로 구호를 외쳤다. 일본정부의 사죄와 인정을 받아내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
참좋은우리절(주지 회일 스님)과 사단법인 착한벗들(이사장 회일 스님)이 5월27일 경내에서 스리랑카 노동자들을 위한 축제를 개최했다.행사에 사단법인 착한벗들 홍보 부스, 완산경찰서 외사계 법률상담 부스, 한지 연꽃등 만들기 부스 등을 마련했으며, 스리랑카 전통 음식(커틀릿, Brinjal Moju, Fish embul thiya)과 한국 전통음식(비빔밥)을 준비해 스리랑카 노동자들에게 제공했다.이와 함께 3층 법당에서는 스리랑카 스님들이 참석해 스리랑카식 전통법회를 봉행했다.석연 스님은 “오늘날 우리 시대를 ‘자아 상실의 시대 차별
명훈 가피력1) 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팔만사천의 큰 법보를 깊이 찬탄하며 진정한 불자되어 이 세상의 은혜를 갚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발원하나이다. 2) 불보살님들의 큰 원력과 자비하신 마음으로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삼보귀의3) 부처님께 귀의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절합니다. 4)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절합니다. 5) 부처님법과 율에 따라 실천·수행하시는 청정한 스님들께 기쁜 마음으로 절합니다. 반성과 참회6) 내가 보고 들은 것만 옳다고 고집하며 지내온 죄를 참회하며 절합니다. 7) 점잖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
아들이 대학생, 딸이 수능을 앞두었던 때,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외도의 광풍이 몰아치니, 딛고 있는 땅은 그대로 싱크홀(sinkhole)이었다. 땅이 꺼지면서, 몸은 심연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배신감을 견디기 힘들었지만, 남편을 가정으로 돌아오게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아빠를 필요로 하는 자식들을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남편은 이미 눈이 멀어 요지부동이었다. 나를 받치고 있던 기둥이 무너졌고, 삶의 지향점은 상실됐다.식욕이 달아나면서 물 한 모금도 목구멍으로 넘길 수 없게 됐다. 깊은 우울이 나를 덮쳤다. 죽으
첫돌도 지나지 않았을 때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셨다. 가부장적 문화의 사회에서 젊은 나이에 4명의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야 하는 어머니에게는 가혹한 운명이었을 것이다. 나는 아버지의 정이라고는 알지 못한 채, 막내다 보니 어머니의 아픔이나 힘듦도 모른 채 철없이 살았다. 생계에 바쁜 어머니도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어린 나의 손을 잡고 자주 가시던 절에 데리고 갔다. 오색의 등이 만개한 봄꽃과 어우러져 그림같이 아름다웠고 어린 나는 부처님을 향해 어머니를 따라 조그마한 두 손을 모으고 절을 했다. 어머니의 절하시는 모습은 비장하리만치 절
글과 그림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죽림형 최혜자 작가가 네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용인 삼성노블카운티 리빙프라자 4층 연회장에서 5월17일 개막한 전시 주제는 ‘백발의 파티’다. 말 그대로 여든여섯 백발의 삶을 자축하는 잔치이자 후배세대와 삶의 지혜를 나누는 연회의 자리다. 5년 만에 갖는 이번 전시에는 기존에 소개됐던 40여 작품에 새롭게 조성한 8개 작품을 더해 50여점을 선보인다. 소재는 ‘연꽃’ ‘법륜’ ‘부처님’ ‘수인’ 등 경전공부를 하다 마음공부를 하다 환희심이 차오르면 그 마음을 붓으로 옮긴 작품들이다. 특히 신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양양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만발공양이 열렸다.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지역사회에 실천하고 있는 양양 낙산사(주지 청현 스님)와 사회복지법인 무산복지재단이 지역어르신을 초청, 5월19일 양양군실내체육관에서 ‘어르신 큰잔치’를 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공양이 중단된 지 4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현북면, 손양면, 강현면, 서면, 양양읍 등 양양군 내 65세 이상 어르신 2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오랫동안 주민들이 기다려온 지역 명물 행사답게 양앙군실내체육관에는 행사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30
‘화엄경’에서 성불 즉 ‘깨침[覺]’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제7회에서 전개된다는 이야기는 지난 호에서 이미 했다. 그리고 제7회에 배치된 전반의 총 6품은 ‘인원(因圓; 수행이라는 원인의 충만)’을 소개하고, 후반부의 총 5품은 ‘과만(果滿; 깨달음이라는 결과가 꽉 참)’을 소개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필자는 향후 ‘성불 관련; 각론’이라는 부제를 붙여 총 11품을 해설해 가기로 한다. 총 11품이 제7회 보광명전 법당에서 진행되는데, 본 회의 ‘종취(宗趣)’는 보현보살이 실천한 수행의 원인과 그에 따른 결과의 효용[德用]이 완전하고
5월은 부처님께서 오신 달이다. 5월은 영어로는 ‘May’인데, ‘위대하다’는 뜻의 ‘마이아(Maior)’에서 유래되었다. 마이아는 고대 로마신화에서 만물생성의 여신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모든 것이 성장을 시작하는 신선함과 맑음이 가득한 계절, 추운 겨울의 긴 잠에서 깨어나 만물이 본격으로 생동하는 달, 그것만으로도 5월은 위대하다고 할 것이다. 이 위대한 생명의 계절에 오신 부처님은 과거생에 자신의 죽음보다 부모님을 더 걱정하셨다. 우리나라에서도 5월을 가정의 달로, 5월 8일은 어버이의 날로 지정하여 부모님의 덕을 기리고 있
“나무는 별에 닿고자 하는 대지의 꿈이다.” 반 고흐가 했다는 이 말을 오래전 들었을 때는 그리 실감이 나지 않았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렇구나! 나무의 꿈은 위로 올라가 별나라를 보고 싶은 것이어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한껏 위로 자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무는 이처럼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된 생각을 갖고 꿈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무도 그러할 진데, 우리도 이 세상에 나왔으니 주인공으로 살다가 주인공으로 떠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인공은 무대의 중심에 서
불교미술인이 바라본 한국 불교미술의 현실은 정체되고 도태된 과거의 전유물이다. 전통을 계승해야 하는 종교미술의 한계를 수용하더라도 한국불교계에서 횡횡하고 있는 획일화된 불사 행태는 불교미술의 독창성을 사그라들게 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한다. 동국대 미술학과 1기생이었던 손연칠 동국대 명예교수가 50여년 동안 불교미술 현장에서 겪은 현실적 한계를 기록했다. 동시에 저자가 직접 선정하고 공히 인정받는 ‘시대정신을 담은 불사’ 22곳, ‘현대적 혁신 가능성을 담은 불사’ 5곳을 소개하고 있다. 문제의식을 갖고 날카로운 비판을 주저하지 않으면
불교미술인이 바라본 오늘날 한국 불교미술의 현실은 정체되고 도태된 과거의 전유물이다. 전통을 계승해야 하는 종교미술의 한계를 수용하더라도 한국불교계에서 횡횡하고 있는 획일화된 불사 행태는 불교미술의 독창성을 사그라들게 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한다.동국대 미술학과 1기생이었던 손연칠 동국대 명예교수가 50여년 동안 불교미술 현장에서 겪은 현실적 한계를 기록했다. 동시에 저자가 직접 선정하고 공히 인정받는 ‘시대정신을 담은 불사’ 22곳, ‘현대적 혁신 가능성을 담은 불사’ 5곳을 소개하고 있다. 문제의식을 갖고 날카로운 비판을 주저하지
불심과 화심으로 아름답게 장엄된 화장세계가 펼쳐졌다. 한국불교 꽃 예술회(회장 해성 스님)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5월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제14회 불교 꽃 예술전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함과 동시에 불교 꽃 문화를 계승, 문화포교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개막식에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부회장 광용, 운영위원장 상덕(불교꽃예술회 자문위원), 한국불교꽃예술회장 해성, (사)한국전통지화보존회 이사장 정명, 태고종전국비구니회장 현중 스님 등이 참석했다.이번 전시에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갑자기 눈이 멀게 된 부모님을 기쁜 마음으로 봉양하던 사마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휘몰아쳐 온다.어느 날 저녁 무렵에 사마는 두 마리 사슴을 한데 매어 그 등에 물독을 싣고 손으로 받치면서, 사슴들에게 둘러싸인 채 먹을 물을 길으러 미가삼아타강으로 갔다. 그때 바라나시왕 피리약카가 나라를 어머니에게 맡기고 다섯 가지 무기로 무장하고 히말라야까지 와서 사슴고기를 탐하고 있었다. 그는 사마가 물을 긷는 곳까지 와서 사슴 발자국을 보고 마니주 빛깔의 나뭇가지로 허름한 집을 짓고 독을 칠한 화살을 겨누고 있었다.그는 물을 길으러 사슴들과 오는
오랜 세월 전에 넘어진 경주 남산 열암곡의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자는 원력을 중심으로 한국불교의 중흥을 꿈꾸는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있었다. 모든 불자들에게 종책 방향을 명확히 전하고 함께 나아가자는 다짐의 시간이었다. 행사를 마치고 영상으로 내용을 접한 불자를 만났다. 대뜸 “십년, 백년도 아니고 천년을 꿈꾸고 준비하는 불교의 모습에 사람들이 너무 충격적이라고 한다”며 자신도 “묘한 자긍심을 느꼈다”고 말했다.시간은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시시각각 흘러 밤과 낮을 만들고, 일일이 흘러 계절을 만들어 우리들에게 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