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1일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된 전국승려대회에서 사부대중은 부처님께 이렇게 고했다. “일제강점기 이후 이승만 정권과 미군정은 불교와 전통문화의 영향력을 위축시키고자 노골적인 종교편향과 차별정책을 펼쳤고, 오늘날까지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위법망구의 파사현정, 호법원력으로 분연히 일어나 엄동설한을 무릅쓰고 전국승려대회라는 승가갈마를 열게 되었습니다.” 짧은 문장이지만 강렬하다. 목숨을 버려서라도 그릇된 것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가 표출돼 있기 때문이다. 섣불리 떠올릴 세속의 의지와는 결이 다르다. 경전 한
전국에서 상경한 5000여 스님들이 1월21일 서울 조계사에서 승려대회를 봉행한 가운데 정부 여당을 대표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 대중 앞에서 참회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지만 대중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그러나 황희 장관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정부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고, 송 대표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불교계에 참회했다. 이에 앞서 황 장관은 이날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해 종교편향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감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이날 승려대회
1945년 해방에서부터 1960년 4‧19혁명까지 15년 동안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은 ‘적산 불하‧군종장교 제도 도입‧공휴일 지정 및 종교방송 허가‧장차관과 장성 등 고위직 임용’ 등에서 기독교에 특혜를 주고 불교와 천도교 등을 탄압하거나 편향된 종교 정책으로 어려운 상황에 몰아넣었다. 그 결과 해방 당시 전 인구의 0.5%에 불과하던 개신교 신도가 이승만 정권 말에는 5.8%로 급증하였고, 그 흐름에 탄력이 붙어 1960년대 말에는 주류 종교의 지위로 올라가게 되었다. 아직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서 국정 최고 책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불교 폄훼 발언에 대한 불교계의 공분은 한겨울 추위도 막지 못하는 항의방문으로 이어졌다. 10월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이 문화재관람료를 언급하면서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지칭했다는 본지의 단독보도 직후 발언의 심각성을 확인한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 스님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정청래 의원 사무실 앞에서 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정 의원 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불교계가 수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5일 국회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이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빗대 사기꾼 집단으로 폄하해 불교계의 공분을 샀다. 정 의원은 이날 문화재청장에게 “매표소에서 해인사 거리가 3.5km”라며 “3.5km 밖 매표소에서 표 뽑고 통행세 내고 들어가요. 그 절에 안 들어가더라도 내야 해요.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요”라고 했다. 그러나 정 의원의 발언은 사찰 문화재관람료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을 뿐 아니라 사실관계에 있어서도 크게 벗어나 있었다.
정청래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된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 문제는 조계종이 풀어야 할 숙원과제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조계종은 해마다 문화재관람료 징수 문제로 등산객과 사찰이 마찰을 빚으면서 해결방안 찾기에 나섰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좀처럼 해결국면을 찾지 못했던 사안이었다. 조계종에 따르면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 징수 문제는 정부가 1967년 제정된 공원법에 따라 국립공원을 지정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정부는 조계종은 물론 국립공원 내 핵심지역에 자리한 문화재보유사찰과의 사전협의나 동의절차 없이 사찰경내지를 일방
전국의 스님들이 1월21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에서 ‘종교편향·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한다. 승려대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각급 종무기관 대표, 전국교구본사 및 주요사찰 주지, 선원 수좌, 사찰승가대학 학인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등 5000여명의 스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호국불교와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왔던 불교계가 정부를 상대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여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를 향한 불교계의 공분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주지 등운 스님)가 1월14일 오후 2시 경내 화엄문화템플관에서 제70차 임시교구총회를 열었다. 총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전국승려대회에 고운사 본말사 스님들이 동참해 힘을 모으기로 결정하고 결의문을 발표했다.이날 교구총회에는 재적스님 58명중 42명이 참석해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불교왜곡, 편향에 맞서 한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어 1월21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릴 예정인는 전국
조계종이 문재인 정부의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을 규탄하기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1월21일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하기로 한 가운데 서울 양천구사암연합회(회장 법원 스님)가 성명을 발표하고 “전국승려대회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양천구사암연합회는 1월7일 성명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계속된 종교편향 및 불교왜곡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사암연합회는 “170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한국불교는 그동안 호국불교와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다르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불교계는 정부의 방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선거 ‘D-67’이다. 법보신문은 새해특집으로 사부대중이 기대하는 대통령과 각 대권 도전 후보들의 인터뷰를 통해 국정 철학과 불교 현안에 대한 인식 및 해결방안을 들어 보았다. ‘국민화합’을 도모하는 대통령이 당선되기를 사부대중은 바라고 있다. 후보 단일화, 정계개편 등 정당의 이해득실에 치우친 현 정치권의 ‘국민통합’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평온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여건 조성, 다문화가정에 대한 배려와 이주민노동자의 인권보장 등 소수자의 권리와 행복이 존중되는 사회가 구축되기를 희망
▲ 대통령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2022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대 교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산업화·민주화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뤘다. 하지만 여전히 1970~1980년대 사고방식으로 국가운영을 하고 있다. 그 사이 대한민국은 지역·세대·성별간 갈등으로 분열돼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상태에서 다시 양당 대선후보 중 한 명이 당선된다면 심리적 내전 상태가 이어질 것이다. 더 이상 ‘묻지마 정권교체’가 되선 안된다. 정권 교체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 대통령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대통령 선거는 ‘시대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해 규정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시민의 삶’과 코로나19 이후 한국사회 ‘대전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현재 사회는 극심한 불평등과 차별, 기후위기를 겪고 있다. 또 상위 10%와 하위 10%의 노동자 임금 차이는 6배가 넘고 무주택자는 44%에 달한다. 그럼에도 부동산 정책은 서울 강남의 집값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우리사회는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양당 후보들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