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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사찰들 코로나19에 산문폐쇄 단행

  • 교계
  • 입력 2020.02.22 20:01
  • 수정 2020.02.25 15:15
  • 호수 1527
  • 댓글 0

해인사·범어사·은해사 등 관광객 출입 차단
초하루 법회 중단…영상법회 등으로 대체
경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세정제도 곳곳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가 전국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영남권 교구본사들이 산문을 폐쇄하거나 초하루 법회를 비롯한 대중 법회를 취소하고 영상 법회로 대체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는 2월22일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시행 지침을 마련해 홈페이지 및 교계 언론에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2월21일 오후 9시부터 3월1일까지 △해인사 큰절을 비롯한 산내 암자 및 부속 기관 등에서 봉행하는 기도, 법회 등 대중이 모이는 모든 종교활동 전면 취소 △해인사 산내(치인리 일대) 거주민을 제외한 외부인 출입 전면 통제 △홍류문 매표소에 해인사 종무소 임시 출장소를 설치해 분한 신고 접수 등 제한적 종무 수행 △홍류문 매표소에 해인사 및 지역주민 합동 상황실을 설치해 제반 문제 협의 처리 등이다. 이 같은 지침은 해인사는 물론 산내 암자 그리고 고불암, 조주원, 소리원, 자비원, 광명노인요양원 등 모든 산중 기관에 적용된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이 기간 중 가야산이나 해인사 방문계획을 갖고 계시는 개인이나 단체는 일정을 조정하시기 바란다”며 “법보종찰 해인사는 국가적 재난이 하루속히 진정되기를 기원하며 지역사회와 국가적 재난극복에 동참하고 있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055)934-3000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대중 법회를 전면 취소하고 등산객 및 관광객의 출입도 엄격히 통제해 사실상 산문폐쇄를 단행했다.

범어사는 2월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정총림 범어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안내’를 배포했다. 범어사는 “2월23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당분간 모든 대중 법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간 중 범어사를 찾는 등산객, 관광객의 출입을 차단하며 참배를 위한 신도들의 경우, 사찰 입구에서 인적사항을 기록한 뒤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범어사 입구를 비롯해 각 전각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

범어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우려 초기였던 2월10일 계획됐던 방생법회 일정을 6월로 연기하며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사전 조치를 취했다. 음력 3월로 예정된 보살계 수계산림도 조계종 총무원 및 질병관리본부 발표 지침에 따라 추후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범어사 측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치료 중인 모든 분의 쾌유를 기원하며 그 가족과 관계자들의 안전을 염원한다”며 “범어사 전 대중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051)508-3122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지난 1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칙 현수막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2월19일부터 21일까지 경내 전체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통도사 사중 스님과 불자들은 물론 모든 참배객들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독려하고 있으며, 법회 때도 방사를 개방하지 않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경내 일대의 소독을 마친 데 이어 당분간 모든 대중 법석을 홈페이지 영상 법회로 대체한다. 통도사는 2월24일(음력2월 초하루)부터 열반재일인 3월9일까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법회 지침’을 발표하고 모든 대중 법회를 온라인 영상법회로 대체키로 했다. 통도사는 법회 지침에서 “향후 이뤄지는 법회 가운데 불공과 축원 및 회향 시식은 수행 대중이 자체적으로 계속 진행하되 법사스님의 대중 법문은 없을 예정이며 법회 차량도 운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법회는 온라인을 통해 기도 접수를 권장하고 있으며, 접수한 법회의 불공과 축원, 회향 시식은 전 과정을 녹화해 통도사 홈페이지에 게시, 각 가정에서 법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공고했다. 통도사는 도량 참배 불자 및 내방객에 대해서도 도량 출입 시 발열 체크를 할 예정이며 경내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 사용을 의무화했다. 055)382-7182

하동 쌍계사 역시 음력 2월 초하루 법회를 전격 취소했다. 당초 쌍계사는 대중법회를 약식으로 진행하되 참석자 전원에게 마스크를 배포할 예정이었느나, 영남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23일 오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쌍계총림 쌍계사는 “본사는 물론 쌍계사 말사에도 초하루법회를 취소하고 각 가정에서 기도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며 꼭 사찰에 출입해야 하는 불자들에게는 모두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쌍계사 역시 각 전각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 055)883-1901

영천 은해사(주지 돈관 스님)도 산문폐쇄 및 종무원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은해사는 2월22일부터 3월4일까지 ‘은해사 산문폐쇄 및 전면출입 통제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은해사는 △본사를 비롯한 말사 및 부속기관 등에서 봉행하는 기도·법회 등 대중이 모이는 모든 종교활동 전면 취소 △은해사 산내 종무원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 전면통제 △은해사 매표소의 철저한 차량 통제를 통한 확산 방지를 전개한다.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은 “은해사 인근 지역에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이 우려되어 종단 지침에 따라 다음과 같은 조치를 잠정적으로 시행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054)335-3318

이와 관련해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원허 스님)도 2월21일 회원 사찰에 안내문을 발송해 2월24일 음력 2월 초하루법회를 가정법회로 전환하기를 제안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 사무처는 “최근 대구지역 종교단체에서 보균자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종교 모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요구받고 있으며 특히 부산 지역에서도 환자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우리 종단에서도 바이러스에 대한 긴급 지침으로 가급적 법회 일시 연기 및 최소, 가정 정진을 권고하고 철저한 위생을 당부하는 만큼 2월24일 진행될 음력 2월 초하루 법회를 가정 법회로 전환하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051)501-7554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2월20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대구경북 사찰의 경우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최소 2주간 신도들이 모이는 모든 법회 및 성지순례, 교육, 기타 행사 등을 자제해 달라는 지침을 시달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26 / 2020년 2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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