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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총림 통도사, 사찰 역사 총망라한 ‘신편 통도사지’ 발간

  • 교계
  • 입력 2020.12.24 08:47
  • 수정 2020.12.24 14:27
  • 호수 1567
  • 댓글 0

12월25일, 설법전서 봉정식
상·하권 총 1300페이지 분량
1974년 ‘통도사지’ 기록 보완
관련 사료 종합…무형문화유산도
“통도사 과거·현재·미래 기록”

“오늘에서야 비로소 불지종가 국지대찰의 흩어진 자료를 모으고 발굴하여 진교의 참된 이치를 조금이나마 다듬게 되었습니다. 후학들이 발심수행하여 부처님의 일대시교를 역사에서 비추어 보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영축총림 통도사의 역사를 담은 ‘신편 통도사지’가 1년 4개월의 집필 기간을 거쳐 발간됐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2월25일 오전10시 경내 설법전에서 ‘‘신편 통도사지’ 발간 기념 부처님과 역대 조사전 봉정식’을 봉행한다. ‘한국불교근본도량 통도사, 1375를 담아내다’라는 부제로 발간된 신편 통도사지는 1974년 발간된 ‘통도사지’의 기록을 보완하고 현대의 언어로 정리, 역주한 상·하권 13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완성됐다. 통도사에 따르면 “통도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기록된 책”이다.

무엇보다 신편 통도사지는 통도사의 창건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총망라해 알기 쉬운 우리말로 풀어 쓰는 데 중점을 뒀다. 1300년대 통도사 계단과 관련된 단편적인 기록, 1600년대 사리와 가사 그리고 통도사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기록, 1900년대 각 법당의 창건에서 중창까지의 창건주 중창주 기록을 비롯해 여러 가지 비문과 시문 외 관련 사료들이 담긴 것은 물론이다.

상권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다룬 대목은 ‘통도사의 창건배경과 중심사상’이다. 창건조사 자장 스님이 문수보살로부터 전해 받은 부처님 전신사리와 가사를 중심으로 한 통도사의 사리, 계율, 문수, 화엄, 등의 사상과 신앙의 정립하여 통도사의 근간을 명확하게 했다. 또 신라,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통도사의 변천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전각의 배치에 따른 변화과정은 시대별로 정리돼 있다. 통도사의 고승편에서는 자장 스님으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통도사와 인연을 맺은 스님들의 행장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고승편은 별도로 통도사의 계파보, 소임보, 연승보록으로 정리됐다. 각각 시대별로 3000여 명의 고승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통도사의 무형·유형의 유산에 관한 편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통도사와 예불, 공양을 비롯한 일상의례에서부터 단오재, 통도사 학춤 등 통도사만의 독특한 정신문화를 엿볼 수 있는 무형유산에 관해 집중 조명한 점도 눈길을 끈다. 또 통도사의 국보와 보물, 소장문화재를 소개하여 유구한 역사의 흔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권에서는 종합수행도량인 영축총림 통도사의 선원, 율원, 염불원, 강원의 역사와 현재를 기록했다. 또 기록편에서는 통도사의 역사를 오롯이 전하고 있는 종이와 목판, 쇠와 돌 등에 남아있는 역사적 사료(史料)와 비문(碑文), 시문(詩文), 찬문(讚文), 기문(記文), 상량문(上梁文), 기행문(紀行文), 소문(疏文), 주련(柱聯), 암각(岩刻) 등을 시대의 언어로 풀어썼다.

책의 간행에는 영축총림 방장 중봉 성파 대종사와 산중의 원로 대덕 스님들이 증명했다. 편찬위원장은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이 맡았으며 편찬위원은 우현, 인해, 자현, 송천 스님과 윤영해, 김순석, 이철헌 교수가 함께했다. 또 영축문화연구원 덕문, 영산, 혜일 스님이 동참했다. 이밖에도 한정호 교수, 신용철 양산 시립박물관장, 지역 문화사학자 이병길 선생이 원고 집필에 참여했다. 난해한 원문의 역주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 문화유산 아카이브사업단이 맡았다.

통도사는 지난 2019년 8월17일 영축문화연구원 현판제막식과 연구위원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신편 통도사지’ 간행불사의 원력을 공표했다. 10월11일에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사업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통도사 사찰역사 자료(寺誌)의 조사와 역주, 활용을 위한 상호협력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7일에는 ‘신편 통도사지’ 중간보고회를 갖고 연구위원을 추가 위촉하는 등 발간을 위한 원력을 더했다. 이후 통도사는 지속적인 회의와 연구를 거쳐 1년 4개월여 만인 12월25일 월하 대종사 추모일에 맞춰 봉행되는 제8회 영축문화대상 시상식과 함께 ‘신편 통도사지’ 봉정식을 갖게 됐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67호 / 2020년 12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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