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선명상 프로그램’의 요체를 직접 강의한다. 간화선에 기반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전 국민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주도해 나갈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진우 스님은 ‘선명상이란 무엇인가’를 큰 주제로 직접 강의에 나서며 선명상 프로그램 완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종단 종책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은 4월 26~27일 템플스테이 지도법사·실무자 대상 선명상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운영 교육 실시에 이어 5월 30일에는 교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명상 프로그램 체험 행사’가 예정돼 있는 등 사실상의 ‘최종점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러한 가운데 프로그램 개발의 제안과 진행을 주도해 온 진우 스님이 직접 강의를 통해 선명상 프로그램의 핵심을 드러낼 것이라는 점에서 프로그램 개발 과정의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진우 스님의 선명상 직강은 6월 11일~7월 30일까지 8차에 걸쳐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열릴 예정이다. 스님의 해외 순방 일정이 잡혀있는 6월 25일은 하루 앞당겨 월요일인 24일 같은 시간에 진행된다. 장소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전통문화공연장과 국제회의장 두 곳이 모두 검토 중이다. 강의 기간 두 곳 모두에 대관 신청이 이미 완료된 상태다. 당초 명상지도자들이나 불교단체 지도자들이 대상자로 우선 검토됐지만 선명상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CEO 등 사회지도층에게 수강 기회를 우선 제공하는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사회 각계의 지도자들이 우선적으로 선명상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보다 빠르게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진우 스님의 특강 개설 실무를 진행하고 있는 조계종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스님은 “8차례 강의의 각 주제를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직접 설계 중이다”며 “불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고 재미있게 선명상에 대해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총무원장 스님의 의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강의를 통해 높아진 선명상에 대한 관심을 오는 9월 예정돼 있는 국제선명상대회까지 이끌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조계종의 제1 종책사업으로 선명상 프로그램을 제시한 진우 스님은 신년기자회견에서 “각박한 일상과 경제적 문제 등으로 각종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을 위해 ‘국민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 종단 안팎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이후 진우 스님은 내외빈 예방 자리를 비롯해 참석하는 거의 모든 행사에서 올해 종책의 방점이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에 있음을 거듭 강조해 왔다. 5월 15일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한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도 선명상을 통해 불교계가 전 국민 마음건강 문제 해결을 주도할 계획임을 거듭 밝히며 “화두선에 기반해 현대적 명상법을 포괄하는 선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민 마음 건강에 기여하고, 세계 정신문명을 선도하는 기반을 닦겠다”고 강조했다.
미래본부의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연구위원인 금강 스님(중앙승가대 교수)은 “오랜 논의를 거쳐 우리 사회에 보다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리더들을 우선 초청해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일관된 기조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금강 스님은 “종단이 준비해 온 선명상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형식과 수행법 등이 이번 강의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동시에 효과적인 보급을 위한 지도 교재 및 동영상 개발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30호 / 2024년 5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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