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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진우 스님의 선명상…“마음 평온 출발은 우선 멈춤”

  • 교계
  • 입력 2024.06.26 14:37
  • 수정 2024.11.28 13:58
  • 호수 1735
  • 댓글 2

[조계종 미래본부 기획]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선명상 아카데미’
6월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서 개강
350여명 참석…‘선명상으로 찾는 마음의 평안’ 주제로
“선명상 알게 된다면 괴로움 쉽게 벗어날 수 있어” 강조

행복이 생기면 곧바로 불행이 따라붙는 인과의 연속.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우 스님이 제시한 '선명상'의 출발은 ‘우선 멈춤’이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사회 리더를 위한 선명상 아카데미 첫 번째 강의가 6월 2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공연장에서 열렸다. 진우 스님이 직접 선명상에 대해 강의하는 자리인 만큼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위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손복조 대우증권 대표, 이효구 서강대 명예교수, 정몽훈 성우전자 회장, 최현국 전 합동참모본부차장(예비역 중장), 이재형 법보신문사 대표,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 등 35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강의 시작에 앞서 한국전쟁 74주년 및 화성 아리셀공장 화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했다.

진우 스님은 ‘선명상으로 찾는 마음의 평안’을 큰 주제로 7주간 강의 계획, 선명상 개념 및 개발·보급 배경, 실천방법 등을 설명했다. 진우 스님은 “우리 불교 고유의 선, 대승불교의 핵심인 선을 대중들에게 알려야겠다 싶었다. 선명상 앞에 붙은 선은 착할 선(善)이 될 수도, SUN이 될 수도 있다. 다양한 의미의 선을 붙일 수 있다”며 “생소한 불교용어 대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선명상 강의로 자기 스스로 마음을 편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자 한다”고 했다.

“지금의 명상은 서양에서 역수입됐다. 선명상에 대한 개념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제시한 진우 스님은 “선명상을 바로 안다면 괴로움을 쉽게 벗어날 수 있지만 모르면 그저 그런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해하고 잘 따라온다면 부처도 될 수 있다”며 “해보면 쉽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고 선명상을 알게 된다면 괴로움을 쉽게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괴로움을 없애기 위해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시했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락에 대한 업은 모습만 다를 뿐 다 똑같고 업장이 굳어지면 절대 고칠 수 없으며 윤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님은 “선명상의 핵심은 고를 없애는 것이다. 고를 없애기 위해 감정을 스스로 알아야 하고 볼 수 알고 깨달아야 한다”며 “감정상태가 무엇이고, 원인, 내용을 알고 해결해야 한다. 내가 해결해야지 그 어떤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진우 스님은 “인간의 행위는 괴롭지 않고 근심하지 않으며 즐거우려고 행복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고 반드시 그 대가를 따른다. 행복이 생기면 불행이 생기고 이걸 해결하기 위해 선명상이 필요한 것”이라고 하며 이러한 감정을 해결할 수 있는 실천방법으로 ‘5초 우선멈춤’을 소개했다.

‘5초 우선멈춤’은 나의 감정을 5초간 멈추는 방법이다. 진우 스님은 “감정또한 인과다. 0.2초만에 감정이 요동치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데 까지는 5초정도 걸린다”며 “감정이 올라오면 알아차리고 5초간 잠시 멈추면 된다. 화나는 강도도 줄어들고 2,3차 자해가 사라질 수 있다. 이것이 능수능란해지면 괴로움도 없어지고 평안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강연에 참석한 대중들의 반응은 상당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선명상을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풀어서 현대인들이 명상을 가까이 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길로 인도하시려는 것 같다”며 “앞으로 강의가 많이 남았지만 불교의 수승한 수행법, 마음 다스림이라든가 국민들에게 널리 보급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상훈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도 “선명상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스님께서는 ‘우선멈춤’을 제안하셨는데 불교를 어렵다고 생각해온 대중들도 우리 간화선을 쉽게, 우리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735호 / 2024년 7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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