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1월26일 기고를 보내와 이를 전문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녹색당은 2020년 학교급식법 시행규칙 ‘식단 작성 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 “채식하는 학생을 위한 내용이 없다”며 “공공급식에서 채식선택권을 보장하는 입법 조치를 하지 않은 입법부작위는 자기 결정권, 건강권, 환경권을 침해한 것으로 위헌”이라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채식선택권이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12월6일 기고를 보내와 이를 전문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사실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수자원과 생물다양성 같은 문제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그럼에도 현재의 제도들과 문제를 다루는 ‘틀’은 분리되고 전문화됐다. 그동안 개최됐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회의에서 식량문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못한 것도 그 사례의 하나다. 유엔
우리 문화 최대의 그림자에 대한 ‘알아차림’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11월9일 기고를 보내와 이를 전문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동물에 대한 처우가 엄중한 죄악임을 인정하는 사람들조차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범죄와 마찬가지로 단지 인간의 이기심과 무지의 산물이라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이 견해에 따르면 인간이 동물에게 가하는 폭력과 공포는 여러 문제 중 하나일 뿐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10월13일 기고를 보내와 이를 전문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프랑스 혁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루소의 ‘사회계약론’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룬 용어 중 하나는 ‘일반의지’다. 개인들이 사회계약을 통해 사회공동체를 구성한 다음에는 개인 의지의 집합체인 공동체 전체의 의지, 즉 일반의지를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다. 일반의지는 흔히 주권이라는 말로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에도 온실가스 배출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세계의 각국이 2050년까지 넷제로(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도록 해 순 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것)를 선언했지만 실제로 이행 여부는 미지수다. 넷제로을 위한 매년 7% 온실가스 감축은 없고 온실가스가 오히려 더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제합의가 공염불에 불과할 뿐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할까. 그 사이 기후위기는 더 악화해 ‘되돌릴 수 없는 임계점’에 이른 것 같다. 기후위기가 이미 문제 해결이 불가능한 시점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더 힘을 받는다.첫째, 전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5월14일 ‘불교의 힌두교에 대한 오해 두 가지’ 제하의 기고를 보내와 이를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칼 융의 집단무의식 개념을 비롯하여 다수의 저명한 인류학자에게 영향을 미친 독일 인류학자 아돌프 바스티안(1826~1905)은 전 세계 신화와 종교체계에서 같은 이미지와 주제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보고 이를 ‘기초발상’이라고 불렀다. 그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5월1일 ‘생명외경과 보살정신’ 제하의 기고를 보내와 이를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지혜와 자비, 아름다움 등은 붓다의 속성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속성의 하나는 힘이다. 붓다가 된다는 것은 천 백억 화신을 나투어 온갖 중생들을 도와줄 수 있는 힘을 갖는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반야심경’이나 ‘금강경’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나름 흥미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3월9일 ‘심층생태학과 불교의 불살생’ 제하의 기고를 보내와 이를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모든 것을 과정과 패턴의 흐름으로 보는 새로운 과학적 패러다임인 일반 시스템이론은 오온이 비어있다는 불교의 무아와 맞닿아 있다. 시스템이론에 따르면 모든 생물체와 우리는 머무는 무엇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 강의 소용돌이다. 스스로 영속하는 패턴이기에 소
뇌가 먼저냐 아니면 의식이 먼저냐 그리고 (자율적 주체로서의 자아가 아닌) 우리를 머무는 무엇이 아닌 스스로 영속하는 패턴으로 보는 시스템 이론에 따른 인공지능의 가능성 유무 등 깨달음의 측면에서 보면 단순할 수 있는 문제들이 불교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화제이자 논쟁거리가 된 지 오래다. 그런 측면에서 의학계에서 줄기세포 최고 권위자이자 혁명적 사상가로 유명한 로버트 란자 박사가 그의 저서 ‘바이오센트리즘’에서 보여준 문제 제기와 방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은 당시에도 출간되자마자 과학계를 충격에 빠뜨리며 물리학자와 생물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고/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을 버리고/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오늘날 환경운동과 현대과학, 채식과 비거니즘은 화엄불교의 인드라망과 맞닿아있다. 인드라망은 우주만물의 상호연결성을 나타내는 이미지다. 우주는 다면체의 빛나는 보석들이 이루는 거대한 그물망이며 보석 하나하나는 다각의 거울 역할을 한다. 어떤 의미에서 각각의 보석은 독립된 실재다. 그러나 보석 하나하나를 바라볼 때 우리는 다른 보석들의 반사만을 보게 되고 다른 보석들도 또 다른 보석
지속가능성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소피아의 회복이 요구된다. 우리 안의 마고할미라 할 수 있는 소피아(Sophia)는 인간 본성의 신성한 여성성을 뜻하는 단어로 양육하고 돌보고 배려하는 사람의 본성을 일컫는다. 고대 농경사회에서는 양육과 풍요의 여신이었고 인간 내면의 여성적 힘 또는 지혜를 상징한다. 철학(Philosophy)이란 단어 PhiloㅡSophia는 ‘소피아에 대한 사랑’이란 뜻이다. 동물을 학대하고 죽여 먹는 육식 행위는 소피아를 억압하며 인간의 지성과 창의성 발현을 근본적으로 막는다. 인간, 동물, 사회 등 모든 살아있
유목사회 또는 농경사회라 하듯 삶의 전제에 수반되는 음식선택은 심리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인간의 문화적 심리 형태를 분석할 때 대상이 동물이냐 식물이냐는 인간 집단의 삶의 양태를 결정짓는 하부구조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즉 음식을 선택하고 대하는 인식과 태도에 있어 ‘풍요냐 결핍이냐’는 삶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 전제와도 직결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의 본성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믿음과 현재의 정치 경제의 잘못된 점에 대응하는 방식에도 결정적이기 때문이다.만약 삶이 정글이라면 실제 정글이 아니라
신화란 영적 가능성의 실마리다. 마고성 신화는 인류의 시원을 설명하는 역사적 전개 같지만 실제로는 인류 내지 인간의 내부적 잠재성을 가리킨다. 키르티무카 신화 또한 생명의 온전한 드러남을 위해 삶의 엄정한 현실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율려를 회복함은 본래 우주의 빛과 음악을 일상 속에서 다시 연결하는 것이다. 이는 부처님이나 신을 보는 것이요, 성스러운 일상의 회복이자 삶의 온전성 즉 우리의 삶에서 가능하지만 실현되지 않은 채 남겨져 있는 열망의 실현이다. 타고르와 간디가 자신들은 ‘그 대양의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며 지
환경운동은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이후 산업화의 무한 질주를 제한하는 규제 위주에서 새로운 차원의 인식으로 전환되며 두 번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환경 평등과 환경 정의를 넘어 모든 사람은 소중하고 모든 생명은 신성하며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우리는 수십억 종의 다른 생물 종을 돌보고 그들과 협력하며 이 지구상에서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인식이다. 우리가 계속해서 생명의 그물을 찢어놓는다면 그 덫은 곧 우리의 존재 자체에 구멍을 뚫어놓는 짓이 된다는 것이다.이는 기존의 의무적 환경윤리나 도덕적 훈계가 아닌 깊어지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고대 신화와 불교 인드라망’이라는 제하의 기고를 보내와 6회에 걸쳐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편집자인류사회 최대 도전은 공동의 비젼 즉 총체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상상력의 부재고 현대판 신화의 부재다.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보는 것을 해석하는 방법이다. 이야기는 어린 시절부터 관통해 흘러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명체들, 나아가 만물을 바라보는 색안경이 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전례 없는 기후변화의 경고 속에 12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막을 내렸다. 겨우 석탄 감축엔 어느 정도 합의했지만 넷제로(탄소배출 제로) 시점을 앞당기는 합의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2030년까지 메탄 배출을 줄이고 산림 파괴를 멈추기로 합의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내용의 ‘글로벌 메탄서약’은 메탄이 100년 이상의 이산화탄소에 비해 8년 정도만 대기 중 잔류하고 감축도 쉽기 때문에 지구 온도를 빠르게 냉각시켜 에너지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세계 과학자들의 6가지 기후위기 해결책을 검토해 보면’ 제하의 기고를 보내와 전문을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2019년 11월 전 세계 153개국 1만3800명의 과학자들이 옥스퍼드대의 ‘바이오사이언스’에 체계적으로 수집된 데이터에 기반한 29가지 지표를 근거로 제시하고 “기후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197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음식을 고르는 인식의 질은 유의미한 관계를 파악하고 피드백하는 마음의 힘과 깊은 관련이 있다. 채식이나 비거니즘(veganism)은 인간이 우주전체 질서 가운데 일부라는 연기적 사고와 함께 근본적인 생물종으로 행동하게끔 한다. 이는 음식선택을 넘어 사고방식과 문화의 전환이 된다. 그러므로 음식을 선택하는 인식의 질이 높아진다면 차이를 받아드리는 마음습관을 가꾸는 데도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동물성 음식을 온전히 깨어있는 정신으로 바라본다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고통, 잔인함, 착취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깊이 있는 통
과연 민주주의가 오로지 선거와 정치, 정당 명칭을 위해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미국의 국민 시인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은 ‘민주주의가 쓸모있는 것은 그것이 태도에서, 사람들 간의 최상의 주고받음에서, 종교·문학·대학·학교에 대한 믿음에서, 모든 공적 사적인 삶에서의 민주주의에서 꽃과 열매로 피어나기 때문이다’라고 노래한다. 오늘날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 파괴로 나타나는 지속가능성 위기는 민주주의의 위태로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시민권에 대한 새로운 인식, 즉 시민 역량 강화가
파커 J. 파머(Parker J. Palmer)는 신화란 ‘삶의 사실들 속에서 성취될 수는 있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열망’이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좌파든 우파든 열망과 현실의 간극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그 차이를 창조적으로 끌어안아야, 신화는 우리의 현재를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도록 북돋아줄 수 있다고 한다.반면 우리가 ‘열망’과 ‘현실’을 혼동한다면 개인은 물론 국가까지 깊은 곤란에 빠질 수 있다. 즉 신화가 국가의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가를 먼저 확인한 후 신화에 담긴 비전을 복원하면서 현실을 그 비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