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의 교구본사 지위 복원과 실질적 점유권 행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비롯한 종법제개정안과 호계원장 및 포교원장 선출의 건 등을 다룰 조계종 220회 임시중앙종회가 3월23일 개원한다.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 총무분과위원회는 3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8차 연석회의를 열어 220회 임시중앙종회 의사일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중앙종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처음으로 국제회의장 대신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중앙종회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지침을 마련하고 감염 방지
조계종이 정읍 내장사에서 발생한 대웅전 방화와 관련해 1080배 참회 법회를 봉행한다.조계종은 "3월15일 오후 3시10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총무원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 40여명이 부처님께 참회 1080배를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 대중스님들도 3월14일 오전 10시 내장사에서 국민과 불자들에게 참회하는 마음으로 ‘참회 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은 3월10일 열린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내장사 대웅전 방화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진심을 다해 참회 정진 기
조계종이 3월10일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를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법원의 선암사 판결과 관련해 종단차원에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3월9일 입법예고된 ‘대한불교조계종 선암사 정상화 특별법 제정(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종단의 역량을 모으는데 집중하기로 했다.조계종 총무원은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불기2565년 제1차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선암사의 교구본사 지위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비롯해 한국불교 정체성 확립을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선암
조계종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사찰수익 감소로 내년도 중앙종무기관 예산을 올해 대비 10% 감액하기로 했다. 올해 7월 사찰 중앙분담금을 10% 삭감한 데 이어 내년도 중앙종무기관 예산도 전년 대비 10% 감액하면서 조계종은 당분간 긴축예산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조계종 총무원은 10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제2차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불기 2565(2021)년 중앙종무기관 예산안’을 보고하고 “내년 예산을 전년에 비해 평균 10% 감액해 편성했다”고 밝혔다.총무원이 이날 공개한 2021년도 중앙
2010년 3월 서울 봉은사 직영전환의 후폭풍은 예상보다 컸다. “봉은사 직영전환에 여당 대표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한 명진 스님은 일요법회 때마다 거친 발언을 이어가면서 논란을 키웠다. 정치권은 그해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봉은사 직영’을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조계종 혼란은 가중됐다.봉은사 직영전환 혼란은 총무원 집행부가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었다. “수도권 포교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더라도 봉은사를 직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공청회 등 대중에게 이해를 구하는 작업들이 선행됐어야 했다. 그러나 총무원 집행
지관 스님은 뛰어난 학승이었다. 오랜 기간 해인사 강주와 동국대 교수를 역임해 조계종 내에서 상당수 스님들이 문중을 떠나 제자그룹으로 분류됐다. 그렇기에 지관 스님에게 드러내놓고 반기를 들 수 있는 스님이 많지 않았다. 여기에 해인사 주지와 중앙종회 부의장, 동국대 총장 등을 거친 종무 경험은 32대 총무원 집행부가 연착륙하는 배경이 됐다. ‘종단안정과 화합’을 기치로 내건 지관 스님의 첫 행보는 98년 멸빈자 사면이었다. 94·98년 멸빈자 사면은 전임 총무원장 정대·법장 스님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일이었다. 그러나 중앙종회의 반
현대한국사에서 1987년은 커다란 변곡점이었다. 군사독재권력에 맞선 ‘6·10민주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됐고, 한국사회 전반에 제도적 민주주의의 토대가 갖춰졌다. 불교계 내부에도 적지 않은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불교의 자주화와 불교관계악법철폐’를 촉구한 1986년 9월7일 해인사 승려대회를 계기로 불교의 위상을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정권에 유착했던 기존 불교계에 대한 냉철한 비판을 통해 국가권력과의 새로운 관계설정을 요구하는 자성과 쇄신의 바람이 불교계 내부에서 확산됐다. ‘민중불교론’을 토대로 성장한
조계종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윤4월로 연기하는 것을 두고 정체성에 대한 이견이 제기되자 봉축기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한 달여 앞두고 열리는 봉축점등식에서부터 부처님오신날까지를 봉축기간으로 정해왔지만, 올해는 부처님오신날인 4월30일부터 다음달 5월30일(음력 윤4월8일)까지로 조정하는 방안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부처님오신날인 4월30일 각 사찰별로 봉축기도를 입재하고 한 달 뒤인 윤4월8일 성대한 회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이 국가적 아픔을 함께 하고자 전국 사찰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정진을 진행하기로 했다.조계종은 3월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2020년 제1차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종단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3월9일부터 전국사찰에서 이웃과 공동체를 위한 기도정진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도의식은 대승불교권에서 병고를 극복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진행한 ‘약사여래경’ 독송을 통한 ‘약사여래 기도의식’과 인도 웨살리에 전염병이 퍼졌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국사찰에 법회와 대중행사를 전면 취소하도록 선제적 대응지침을 내렸던 조계종이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도 윤4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록 부처님오신날이 불교계의 최대명절이지만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추세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다. 이 같은 논의는 최근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3월4일 예정된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도 공식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재무간사 허
본지 최호승 기자의 세계유산관리법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가 올 한해 최고의 취재보도로 선정됐다.한국불교기자협회(회장 김현태)는 11월18일 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차차석 동방문화대학원대학 교수) 회의를 열고 2019년 한국불교기자상 수상작을 결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취재보도 부문 2편, 기획·해설 부문 11편 등 접수된 총 13편의 작품을 심사한 결과, 취재보도 부문에 최호승 기자의 ‘불교 자주성 박탈 세계유산관리법’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수상작은 국회 법사위원회에 회부된 세계유산관리법이 전통사찰 소유인 세계유산 보존 및 관리 계획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가 전통사찰이 소유한 세계유산도 국가와 지자체에서 직접 관리하는 세계유산관리법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교구본사주지협의회와 중앙종회에서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종단 차원에서 문구로 정리된 공식입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구본사주지회의는 10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하 세계유산관리법)’ 입법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교구본사주지회의는 “세계유산관리법은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불교와 종단의 자주적
1977년 6월28일 자운 스님의 사퇴 선언으로 조계종은 다시 총무원장 공백사태를 맞았다. 총무원장 중도사퇴는 서옹 스님이 종정에 취임한 이후 다섯 번째였다. 더 이상 세간으로부터 주목받을 뉴스도 아니었다. 그러나 수개월이 멀다하고 총무원장이 바뀌면서 종단 내부에서는 종정중심제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했다. 중앙종회를 중심으로 종헌개정 논의가 본격화됐고, 그럴수록 종정중심제를 고수하려는 서옹 스님의 입지는 줄어들었다.이런 가운데 서옹 스님은 7월23일 혜정 스님을 제14대 총무원장 서리로 임명했다. 혜정 스님은 당시 중앙종회 부의장으
조계종이 중앙과 교구의 균형발전과 교구중심제 시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교구본사에서도 말사에 특별분담사찰을 지정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승려노후복지 등 교구본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목적사업의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다만 교구특별분담금 사찰 지정 과정에서 교구 수말사 주지스님들의 반발도 예상된다.조계종은 3월4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2019년 제1차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를 열어 총무원이 발의할 교구특별분담사찰 지정 관련 종헌종법 개정안을 논
“정부는 전통사찰을 규제할 대상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삶의 질과 지속가능한 생태를 위한 파트너로서 함께해야 한다.”문화재구역입장료 논란과 일방적인 자연공원법 개정안 입법예고 등이 불교계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영경 동국대 조경학과 교수가 정부의 정책 변화를 주문했다. 이영경 교수는 11월21일 서울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불교포럼에서 ‘국립공원 정책과 전통사찰의 가치’를 주제로 한 강연했다. 이 자리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들도 참석했다.“1000여년 넘게 예불과 염불, 수행자의 생활, 일반인의 방문과 기도가 이뤄지는 살아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소통 없는 정부를 지적하는 한편 “차분하되 단호하게”라는 표현을 언급하면서 향후 조계종의 대정부 정책의 기류 변화를 예고했다.조계종은 11월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18년 제3차 교구본사주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원행 스님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통해 공식 회의석상에서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판했다. 원행 스님은 이례적으로 “매우”라는 단어를 2번 사용하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는 36대 집행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나온 총무원장스님의 강경한 대정부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정우 스님이 “평생 원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승가가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 신바람 나는 포교를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정우 스님은 9월1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종단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님은 “우리 사회가 4차 산업시대를 준비하며 급변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남북간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중요한 변화의 시점인데 불교는 세간의 조롱을 받으며 뭇매를 맞고 있다”며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출가수
설정 스님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던 불교개혁행동이 중앙종회가 총무원장 불신임을 결정하자 돌연 “끌어내리는데 혈안” 운운하며 중앙종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불교개혁행동은 원로의원스님들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하는가 하면 김영국 상임대표는 인신공격성 허위사실 유포 논란까지 빚으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일부 불교를 표방하는 단체들은 그동안 설정 스님의 친자 문제와 관련해 각종 성명서와 시위를 통해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지속적으로 사퇴를 요구해 왔다. 심지어 “설정 총무원장 등 부패 권력승 퇴출” 등 온갖 인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성우 스님)가 8월1일 임시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예방하고 총무원장스님의 용퇴의사를 확인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총무원장스님 예방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8월16일 개최하는 임시중앙종회 이전에 용퇴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또 전국선원수좌회(이하 수좌회, 대표 의정 스님)가 8월23일로 예고한 승려대회에 관해서는 “일부세력들이 개최하는 승려대회를 인정할 수 없으며 적극 반대한다”고 못 박았다. 이날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차원의 성명이나 결의문은 채택되지 않았다. 임시회의 직
불교 관련 정책의 핵심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요 협의 대상인 조계종이 잇따라 배제되면서 ‘조계종 패싱’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불교에 대한 계속되는 의혹과 비판여론이 확산되면서 한국불교의 위상이 크게 실추된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환경부가 7월3일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40일 동안 입법예고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환경부는 관람료 등 이해 당사자인 조계종과 실무적인 논의 테이블을 일체 갖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에 국립공원협의체를 만들어 불교계 입장 등을 경청하면서 정책이나 법률을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던 조계종은 입장이 난감해졌다. 이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