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법ON 캐릭터 나만의 굿즈 만들기’를 기획한 문수혁(동대부중 3)학생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나란다축제를 위해 2개월 동안 준비한 전법ON 캐릭터를 선보이는 날이기 때문. 문 군이 디자인한 캐릭터는 코뿔소의 우직한 정진에서 따온 ‘코정이’와 꽃사슴의 따뜻한 자비의 줄임말 ‘꽃비’로, 미술을 좋아해 디자인에서 제품 구상까지 도맡아 더 애착이 컸다.“‘캐릭터를 개발해야겠다. 그리고 굿즈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부처님 말씀 중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가장 좋아해 코뿔소를 가지고 만들어봤고, 자타카에서
호산 스님이 불교를 중흥하려면 사부대중이 각자의 자리에서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월결사 총도감 호산 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은 8월13일 서울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백고좌 법회에서 ‘달’을 주제로 법문 했다.호산 스님은 먼저 서리를 맞으며 달을 벗 삼아 수행정진하는 상월선원(霜月禪院)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상월결사는 불교중흥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원력으로 2019년 11월11일부터 이듬해 2월7일까지 90일간 무문관 정진부터 시작해 2020년 국난극복 자비순례, 2021년 삼보사찰 천리순례, 2022년 평화방생순례, 2
불교계 최대 청소년 행사인 ‘나란다축제’가 미래불교를 견인할 인재 육성의 장으로 마련된다. 청소년들이 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역량 발휘를 이끌어내고, 전통문화 및 불교를 계승 및 발전에 이바지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재단법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 스님)과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은 8월9일 동국대 로터스홀에서 제15회 나란다축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나란다축제는 9월1~2일 동국대 일원에서 개최된다.올해부터 학생기획위원단의 활동 범위를 확대, 청소년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사찰은 산중에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대부분의 유명 사찰이 크고 유명한 산속에 자리 잡고 있기에 현대인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스님들의 법호에도 산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고, 사찰명도 가야산 해인사 등과 같이 산 이름을 앞에 붙이고 있기 때문에 산중사찰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부처님 재세시부터 사찰은 걸어서 한 시간 내에 왕복할 수 있는 지역에 설립하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그 이유는 탁발하기 쉬워야 하고, 사찰 주변의 지역 주민들을 교화하는 데 바
한국불교 중흥과 세계평화, 생명존중을 발원하며 부처님 전법의 길을 따라 1167km을 도보로 순례한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4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그 순례단의 곁엔 발 빠르게 움직인 기자들이 있었다. 법보신문을 대표해 김현태 기자는 순례 전 일정을 동행하며 순례단의 모습, 부처님의 숨결이 스며있는 성지 소식을 빠르고 생생하게 보도해 한국 불자들에게 환희심을 전했다. 다음은 김현태 기자와의 일문일답.▶ 43일간 1167km를 걷고 뛰며 취재했는데 소회는.힘든 일정이었다. 새벽 1시50분 일어나는 순간부터 저녁 7시 저녁예불을
“수고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상월결사 순례단이 흩날리는 붉은 꽃비를 가르며 돌아왔다. 3월23일 오후 서울 조계사 앞마당과 우정국로에서 열린 ‘상월결사 인도 순례 회향법회’는 43일에 걸쳐 1167㎞를 도보 순례한 상월결사 순례단을 찬탄하고 한국불교 중흥의 원력을 모으는 자리였다. 오전 10시부터 조계사 앞 우정국로는 전국에서 집결한 사찰 스님·신도들로 가득 찼다. 조계종 추산으로 이날 3만명이 참석했다. 하루 전까지도 1만5000명이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두 배 넘는 인원이 순례단을 찾은 것이다. 사찰 스님·신도들은 각 소속마
“부처님은 평생 중생의 이익을 위해 법을 설했는데, 오늘날 우리 승가는 누구 하나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고 부처님 믿으라고 전법하는 이가 없습니다. 누구 하나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부처님 믿으라고 하는 이가 없습니다.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신 제일 과제는 ‘전법하라’입니다. 전법 없는 불교는 죽어가는 불교입니다.”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3월23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상월결사 인도순례 회향법회에서 ‘회향말씀’을 통해 강조한 키워드는 이번에도 ‘전법’이었다. 부처님 전법의 길을 따라 43일간 1167km를 도보 순례한 상월결사 인도순례
요기 아디트야나티 우타르프라데시 주총리가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을 초청해 인도순례 회향을 축하했다.인도순례단은 3월22일 럭나우 붓다공원에서 열린 우타르프라데시주 주최의 ‘인도순례 회향 축하행사’에 참석했다. 요기 아디트야나티 우타르프라데시 주총리를 비롯해 주정부 및 인도불교협회 관계자 200여명은 이날 순례단을 맞으며 우타르프라데시 및 비하르주에 위치한 부처님 성지를 걸어서 모두 순례한 것을 축하하고 안전한 귀국을 기원했다.총도감 호산 스님은 순례단을 대표해 “인도순례 회향을 맞아 성대한 축하의 자리를 마련해 준 요기 아디트야나티 주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생명 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 대장정을 마쳤다. 총 43일에 걸쳐 1167km를 걸어야 하는 기나긴 여정이었음에도 큰 사고 없이 무탈하게 회향할 수 있었던 건, 성지는 물론 성지와 성지를 잇는 길에도 서 계실 부처님을 친견하려는 순례단의 신심과 의지 그리고 부처님의 가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신라의 혜초 스님을 비롯한 구법 고승이 전했듯 그곳은 ‘목숨 걸고 걸어야 하는 험난한 길’이다. 더욱이 한 사람이 아닌 75명 모두 예고 없이 닥쳐오는 역경을 견디고 극복해야 하지 않는가.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과 총무원
상월결사 인도순례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 3월18일에도 쉬라바스티로 계속 나아갔다. 순례단은 이날 지기나마피를 출발해 베르흐와, 데비푸루, 마후와를 지나 38일차 숙영지가 마련된 서드와푸르에 도착해 바랑을 풀었다. 이제 인도순례의 마지막 성지인 쉬라바스티 기원정사까지는 50km를 앞두고 있으며, 이틀 후면 인도순례의 마지막 목적지인 쉬라바스티에 도착한다.코살라국의 수도였던 쉬라바스티는 부처님께서 25년 가까이 안거하시며 900번 이상 설법한 곳이다. ‘금강경’을 비롯해 경전의 80% 정도가 이곳에서 하신 설법을 토대로 하고
“부처님께서는 정각을 이루시고 45년 동안 법(法)만 전했습니다. 요즘 표현으로는 포교만 하신 것입니다. 열반 이후에도 제자에게 두 발을 보이시고, 다비를 통해 여덟 나라에 사리를 분배하면서 마지막까지 법을 전했습니다. 사부대중이 함께하지 않으면 한국불교의 미래는 더 이상 없습니다. 이제 국민 속으로, 대중 속으로, 중생 속으로, 사부대중 속으로 떠나지 않으면 한국불교의 미래는 없습니다. 사부대중이여, 떠나라.”3월15일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은 다시 마이크를 쥐었다. 룸비니 기도법회를 마치고 한국 사찰 대성석가사를 참배한 직후였
상월결사 인도순례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가 네팔 룸비니에서 부처님 탄생의 기쁨을 찬탄하고 불교중흥과 세계평화를 기원했다.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은 3월14일 순례 34일차를 맞아 탄생성지 룸비니가 있는 네팔을 향해 인도의 국경을 넘었다. 꼬리야를 출발해 자그나트푸르를 거쳐 마후와에 도착한 순례단은 동틀녘 소나울리 태국사찰에서 아침 공양을 마치고 국경을 넘기 위한 여정에 들어갔다.인도와 네팔은 국경은 커다란 문 두 개가 대신했다. 인도 쪽 문에는 ‘인도 국경의 끝’이라는 문구가 있고, 그 너머로 보이는 네팔 쪽 문에는 ‘네팔에 오
상월결사 인도순례 원만회향을 발원하는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이 강원도에 닿았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은 3월7일 강원도 순례길 ‘강릉 해맞이길’ 순례를 진행했다. 등명낙가사에서 정동진역에 이르는 3.7km, ‘강릉 해맞이길’ 순례는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며 인도에서 성지순례에 나서고 있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의 원만회향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강릉 순례에는 포교·신도단체 120여명이 동참했다. 길지 않은 거리지만 인도 현지에서 하루 20여km가 넘는 길을 걸으며 부처님 발자취를 따라가는 사부대중과 마음만은 함께
2019년 겨울 위례 상월선원의 동안거는 여느 동안거와는 사뭇 달랐다. 깊은 산중 일반인의 출입이 차단돼 오직 화두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고요한 선원의 정진이 아니었다. 안거를 위해 설치된 임시 천막선원 주변은 대규모 아파트단지 공사장이 이웃해 자재를 실어 나르는 차량들의 먼지와 소음, 그리고 굴착과 발파 등 중장비들이 쏟아내는 굉음으로 가득했다. 전국에서 찾아온 불자들의 응원과 기도, 각종 문화행사 등 상월선원 동안거는 몸은 갇혀있지만 저자 한복판에서 정진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고요 속에서 이룬 성취는 고요가 사라지면 쉽게 무
신라의 혜초 스님은 뱃길을 따라 인도에 도착해 바라나시를 거쳐 마하보디사원 대탑 앞에 섰다. 멀고도 먼 순례길의 초입에서 혜초 스님은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자리에 서 있는 거대한 대탑을 친견하는 순간 곡절 많은 그간의 사연들을 내려놓고 오로지 환희에 찬 시를 남겼다.‘보리대탑 멀다지만 걱정 않고 왔으니, 녹야원의 길인들 어찌 멀다 하리오. 길이 가파르고 험한 것은 근심되지만 개의치 않고 업풍에 날리리라. 여덟 탑을 보기란 실로 어려운 일, 세월을 타서 본래 그대로는 아니지만, 어찌 이리 사람 소원 이루어졌는가. 오늘 아침 내 눈으로
인도에 왔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거룩한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곳. 깨달음의 역사가 현존하는 땅.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은 2020년 치열했던 상월선원 천막결사 동안거 회향 후 인도의 부처님 8대 성지를 직접 걸어 순례하는 만행 수행을 제안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촌 전체가 대재앙에 신음했다. 그래서 시선을 국내로 돌렸다. 매년 국난극복 자비순례(2020), 삼보사찰 천리순례(2021), 평화순례(2022)라는 주제로 국내를 만행하며 국난극복과 불교중흥을 발원했다. 그리고 3
“상월선원 인도순례는 인도정부의 배려와 외교부의 도움을 큰 어려움이 없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대변인 종호 스님은 2월18일 인도순례 10일차를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도순례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스님은 “시간이 갈수록 피로가 누적되면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늘고 있지만 대중 모두 회향에 대한 의지가 강해 순례는 문제없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인도정부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스님은 “인도정부가 순례단의 안전과 관련해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어 그 부분에 진심으로 감사
바람은 차가웠다. 아침예불을 모시고 출발한 일행을 맞이한 것은 우리나라 늦가을 같은 쌀쌀함이었다. 하루에 온도가 20도 이상 차이 나는 날씨에 탈이 난 사람들이 조금씩 늘었다. 전날 도심 한복판에 숙영지를 잡았던 순례단은 새벽녘에 잠든 인도의 도시를 빠져나왔다. 갖가지 건물들과 상점, 학교 등은 복잡하고 혼잡한 인도 도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도심을 빠져나오자 주변 환경은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도심의 중심지에서 변두리로 그리고 다시 시골로 이어졌다.길은 하천을 따라 길게 이어졌다. 하천을 중심으로 옆에 길이, 그 양옆으로 유채
“수행자들이여, 세상에 연민의 마음을 가져라. 인간의 이익과 번영과 행복을 위해서 길을 떠나라. 둘이 가지 말고 홀로 가라. 처음도 아름답고 중간도 아름답고 마지막도 아름다우며, 말과 내용을 갖춘 가르침을 설해라. 완전히 이루어지고 두루 청정한 삶을 널리 알려라.”상월결사 인도순례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가 2월11일 초전법륜 성지 사르나트에서 입재식을 갖고 인도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입재식에 앞서 인도순례단 108명은 한국에서 모셔온 고깔 쓴 석가모니불상을 선두로 108m의 가사를 정대한 채 처음으로 진리의 수레바퀴를
대구 동화사에서 봉은사까지 21일을 걸으면서 입재와 회향식 때까지 제가 대중들한테 한마디도 한 적이 없습니다. 또 삼보사찰을 순례할 때 입재와 해제할 때까지 대중들을 위해서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습니다. 마음평화 방생을 하면서도 우리 사부대중에게 단 한마디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인도순례는 좀 더 시작의 마음가짐이 더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 때문에 마이크를 잡고 대중들에게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우리 순례는 언제 시작된 것 같습니까? 순례가 시작됐습니까? 아니면 순례가 시작될 예정입니까? 우리 순례는 9일 새벽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