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뇌를 먹의 농담으로 풀어낸 수묵화 작가 3인의 그림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회가 마련됐다.
은암문화재단(이사장 신공 스님)은 11월24일 경남 김해 동림선원 은암갤러리에서 ‘수묵화가 3인 초대–동행전’을 개막했다. 민병권, 박능생, 박성식 작가의 신작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수묵화의 풍경에 작가의 감정과 사유 및 특정 사물을 가미해 재구성한 작품이 소개된다. 화려한 색채도 없고 아름다운 풍광도 아닌 형상으로 구성된 수묵화는 심미적 가치와는 전혀 무관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작품마다 삶의 고독과 번민, 아픔을 고스란히 담는다. 마치 혼돈과 질서가 공존하는 현대사회의 모순까지도 먹빛 속에 녹여낸 듯하다.
민병권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회원, 기초조형학회 이사이며 경남대 미술교육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능생 작가는 창원대 미술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박성식 작가는 현대교육연구원, 한국예술교육학회 이사, 사천문화재단 이사이며 경상대 미술교육과 교수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10여점은 구입이 가능하다. 작품 판매 수익의 일부는 은암문화재단 장학기금으로 회향된다. ‘수묵화가 3인 초대–동행전’은 12월19일까지 진행된다. 055)325-4008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63호 / 2020년 12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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