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황옥 도래의 역사적 실체를 규명하고 뱃길로 전파된 가야불교의 연구가 활성화되는데 이 책과 영화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해상루트를 통한 가야불교사 연구에 앞장서 온 여여정사 김해포교당 주지 도명 스님이 그동안의 가야불교 연구 결과를 총정리한 첫 저서 ‘가야불교 빗장을 열다’ 출판기념회를 봉행했다.
도명 스님은 4월23일 경남 김해시 부원동 소재의 롯데시네마에서 저서 ‘가야불교 빗장을 열다(담앤북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5월15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허황옥 3일-잃어버린 2000년의 기억’ 시사회에 이어 봉행됐다. 이 자리에는 부산 여여선원장 정여 스님을 비롯해 김해 바라밀선원 주지 인해, 이웃을 생각하는 모임 대표 혜진, 연화사 주지 범일 스님 등 김해 지역 주요 사찰 스님들과 허성곤 김해시장을 비롯한 시민, 불자들이 두루 동참했다.

여여정사 김해포교당 주지 도명 스님은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에 나오는 기록은 우리가 반드시 지키고 되찾아야 할 역사적 사실”이라며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와 지역사회, 기존 사학계가 함께 가야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고 가야불교사를 신화가 아닌 역사로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명 스님은 이날 시사회를 찾은 모든 관객에게 저자 사인본으로 책을 법공양했다. ‘가야불교 빗장을 열다’는 도명 스님이 가야불교연구소 활동을 통해 오랜 기간 연구해 온 가야불교사의 역사성 추적 작업을 책으로 엮은 첫 결과물이다. 여여정사 김해포교당 주지이며 최근 가야문화진흥원 3대 이사장에도 취임한 스님은 다양한 관점의 역사서를 독파하고 현장을 누비며 허황옥 도래의 역사적 증거를 수집하는 데 매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스님은 한반도의 고대 역사, 특히 가야사가 상당 부분에서 왜곡된 상태임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첫 단추가 바로 허황옥의 도래에 대한 실체를 규명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이 책의 내용은 출판기념회에 앞서 시사회를 가진 진재운 감독의 다큐멘터리 ‘허황옥 3일-잃어버린 2000년의 기억’ 제작에 기반이 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KNN에서 방영된 ‘과학으로 본 허왕후 3일’의 극장판에 해당한다. 진 감독은 방송용 다큐를 러닝타임 90분으로 재구성해 극장용 다큐멘터리 영화로 다시 선보인다. 영화는 이날 첫 시사회에 이어 4월25일 오후1시 부산 영화의전당, 오후2시 부산 오투시네마, 5월3일 오후1시 영화의전당에서 각각 시사회가 이어진다. 정식 극장 개봉은 5월15일이다.



김해=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31호 / 2022년 5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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