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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불교문화연구원, 제13회 반야학술상 시상식 봉행

  • 교계
  • 입력 2023.11.09 18:50
  • 수정 2023.11.09 18:52
  • 호수 1704
  • 댓글 0

​​​​​​​11월5일, 통도사 반야암 설법전
임영애 동국대 교수 수상…특별강연도
연구원 주최 가을 인문학 강좌도 인기

학술대회, 학술상 시상,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교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격려하고 일반 불자들과 불교학의 소통을 이끌어 온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제13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을 봉행하며 불교학의 저변 확장을 발원했다.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 이사장 김성태)은 11월5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 설법전에서 ‘제13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대종사, 김성태 이사장, 수상자 임영애 동국대 문화재학과 교수와 박문현 동의대 명예교수, 강경구 심사위원장, 연구원 이사 및 회원 등이 참석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스님은 “오늘의 수상자 임영애 교수님과 이 자리에 함께하는 우리 모두 마음마다 한 송이 꽃이 피는 날”이라며 “작은 암자이지만 좋은 뜻을 가진 여러 불자님과 함께 불교를 위해 의미있는 행사를 이어 온 만큼 여러분의 숭고한 뜻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더욱 많은 불교 학자분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김성태 연구원 이사장도 “수상하시는 임영애 교수님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 학술상이 불교 문화를 창달하는 기폭제가 되고 여러 불자님께 불법의 수승함을 찬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영애 교수는 수상소감에서 “1985년부터 불교미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해 횟수로는 4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기에 이렇게 큰 상을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반야’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불교미술 연구에 더 매진하며 한국 성보의 가치를 국내 많은 분에게 나아가 세계에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발원했다.

이어 임 교수는 ‘석굴암의 유마 거사’라는 주제로 수상기념 강연을 펼쳤다. 이 강의에서는 석굴암 내 감실에 위치한 8위의 보살상과 함께 본존불의 양쪽 어깨 위쪽으로 문수보살상과 마주하는 자리에 조성된 유마거사상을 소개하며 조성 배경과 의미를 분석했다.

임 교수는 이화여대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주대 교수를 거쳐 현재 동국대 문화재학과·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 동국대 박물관장 및 불교학술원 문화재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사찰운영위원회 위원, 조계종 성보보존위원회 위원을 지내고 있다. 사단법인 중앙아시아학회장, 서울시, 경기도, 경상북도, 강원도 문화재위원을 역임했다. 특히 ‘금강역사상-간다라에서 신라로의 여정’(2023)을 비롯한 20여 권의 저서와 국내외 저명학술지에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금강역사상…’은 올해의 불교출판문화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동국대 박물관장, 불교학술원 문화재연구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을 지내며 성보를 발굴하고 한국 불교미술의 우수성을 세계 학계에 널리 알려 왔다.

반야학술상은 지난 2011년 조계종 고시위원장 지안 스님과 반야암 사부대중 그리고 영남권 불교 학자들에 의해 ‘불교의 지성화’를 발원하며 설립된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불교학자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연구지원을 위해 제정한 상이다. 앞서 반야학술상은 ‘논문상’ ‘번역상’ 두 분야로 구분해 수상자를 선정해 왔으나 2019년부터 불교학 발전과 봉사에 앞장선 중진급 불교학자 한 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것으로 기준을 바꿨다. 2019년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 스님(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2020년 김성철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학부 교수, 2021년 김종명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지난해 김호성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네 번째 인문학 특강 ‘2023 가을 인문학 강좌’를 시민과 불자들의 열띤 호응 속에서 진행 중이다. ‘과학과 예술로 보는 불교’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강좌는 10월21일부터 11월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10시30분 반야암 설법전에서 이어진다. 

10월21일 첫 강의는 양형진 고려대 교수가 ‘현대물리학으로 보는 불교’, 10월28일에는 해인사 승가대학장 보일 스님이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와 불교트랜스휴머니즘’, 11월4일에는 김미경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이 ‘불교, 그림으로 이야기하다 – 감로도와 시왕도’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어 11월11일에는 정상교 금강대 교수가 ‘영화 속에 스며든 불교’, 11월18일에는 강경구 동의대 교수가 ‘원효 이야기와 불교 주제의 구성’, 11월25일에는 김종희 문화공간 빈빈 대표가 ‘부석사, 체(體)와 용(用)의 미학’을 주제로 강의한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단풍이 좋은 가을 산사에서 전문 학자들의 다채로운 강의로 불교를 새롭게 보는 기회”라며 “현대물리학, AI, 미술, 영화, 문학의 언어로 불교를 설명하는 명료한 강의를 통해 불교의 가르침을 신앙의 차원을 뛰어넘어 진리의 측면에서 분명하게 마주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04호 / 2023년 1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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