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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17교구 본말사 “나눔의집 헌신 잊어선 안돼”

  • 교계
  • 입력 2020.08.07 18:14
  • 수정 2020.08.07 20:27
  • 호수 1549
  • 댓글 3

8월7일 전북불교신도회와 호소문 결의
“1년마다 진행한 광주시와 경기도 감사
정확하게 시행됐다면 현 상황 없었을 것”
“국가·지자체·국민 함께 보호에 앞장서야”

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 본말사 및 전북불교신도회는 8월7일 전북혁신도시 수현사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불기 2564년 제1차 제17교구종회’에서 나눔의집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발송할 호소문을 결의했다.
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 본말사 및 전북불교신도회는 8월7일 전북혁신도시 수현사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불기 2564년 제1차 제17교구종회’에서 나눔의집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발송할 호소문을 결의했다.

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 본말사 및 전북불교신도회가 경기도의 나눔의집 임원진 직무정지결정에 우려를 표명하고 30여년간 불교계가 앞장서온 나눔의집의 헌신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주지 일원 스님) 본말사 및 전북불교신도회가 8월7일 전북혁신도시 수현사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불기 2564년 제1차 제17교구종회’에서 나눔의집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발송할 호소문 발표를 결의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나눔의집은 1990년대 초반 정부는 물론 일반 사회단체에서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권익에 관심을 갖지 않은 상황에서 불교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설립돼 운영하고 있다”며 “국가를 대신해 29년간 순수민간 차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노력한 나눔의집의 헌신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밝혔다.

금산사 본말사 및 전북불교신도회는 이어 “나눔의집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나눔의집 상임이사 성우 스님은 경기도와 광주시청에 직접 감사를 의뢰하고 감사에 성실하게 임했다. 그런데 갑자기 민관합동조사단이 구성돼 조사를 진행하고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법인 이사진과 감사의 직무가 정지됐다”며 “1년마다 진행하는 광주시와 경기도의 감사가 그동안 정확하게 시행됐다면 현재와 같은 나눔의집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산사 본말사 및 전북불교신도회는 또 “나눔의집은 미국, 중국, 대만, 프랑스, 독일 등을 방문해 일본군의 전쟁 범죄 사실을 알리고, 수요집회에 지속적으로 참석해 일본의 사죄를 촉구해왔다”며 “국가와 국민이 해야 할 사업을 29년 동안 민간단체가 나서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마이크 혼다 전 의원은 6차례나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들의 영혼까지 위로하고 추모하는 역사적인 장소’라고 극찬했다. 2007년에는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한 HR121을 발의해 미국 의회에 통과시켰다”며 “나눔의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신고자 240명 가운데 약 40명이 생활한 공간이며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애사와 유품을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금산사 본말사 및 전북불교신도회는 “나눔의집이 행정 미숙 등으로 발생한 문제를 시정하고 그동안의 경험을 밑거름으로 삼아 한층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국가·지자체·국민 모두가 나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보호하는 동시에 역사교육의 장으로 나눔의집이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이하 호소문 전문.

호 소 문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말사 주지와 전라북도 불교신도회는 최근 나눔의 집 상황과 관련하여 이재명 경기도지사님께 호소문을 올립니다.

1. 나눔의 집 전 시설장 및 전 사무국장과 일부 직원의 갈등이 발단이 되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2. 1992년 10월 금산사 조실 송월주 스님은 나눔의 집을 설립하여 29년 동안 무보수로 헌신하고 있으며,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도 14년 동안 무급으로 봉사해 왔으며, 성우스님도 상임이사직을 무보수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초반 정부는 물론 일반 사회단체에서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권익에 관심을 갖지 않은 상황에서 송월주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나눔의 집을 설립하여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3. 나눔의 집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상임이사 성우스님은 2020년 3월 16일 경기도 광주시청에 감사를 직접 의뢰하였고, 광주시청과 경기도의 감사에 성실하게 임하였습니다. 당국의 시정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민관합동조사단이 구성되어 조사를 진행하고,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법인 이사진과 감사의 직무가 정지되었습니다.

4. 1년마다 진행하는 경기도 광주시와 경기도의 감사가 그동안 정확하게 시행되었다면, 현재와 같은 나눔의 집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란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5. 29년간 국가와 국민을 대신하여 순수민간 차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호시설을 운영하여 왔습니다. 나눔의 집에서 생활한 할머니들은 치유와 함께 용기를 갖게 되었고, 일본군의 전쟁 범죄 사실을 미국, 중국, 대만, 프랑스, 독일 등 세계에 알렸습니다. 최근 3년 전 까지 수요집회에 지속적으로 참석하여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6. 미국의 마이크 혼다 전 의원은 6차례나 나눔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때 마다 나눔의 집을 개설한 송월주 스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법당에서 피해자 할머니들의 제사를 지내는 광경을 목격한 마이크 혼다 전 의원은 “할머니들의 영혼까지 위로하고 추모하는 역사적인 장소”라고 나눔의 집을 극찬하였습니다. 마이크 혼다 전 의원은 2007년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 HR121을 발의해 미국 의회에서 통과시켰습니다.

7. 나눔의 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신고자 240명 가운데 약 40명이 생활한 공간으로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애사와 유품을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는 역사교육의 장입니다. 세계 최초로 인권테마 박물관인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국민이 해야 할 사업을 민간단체가 29년 동안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성을 묵묵히 지키고 국내외에 알렸습니다.

8. 29년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노력한 나눔의 집이 행정 미숙 등으로 발생한 문제를 시정하고 그동안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한층 발전하는 기회로 삼기를 바랍니다. 또한 국가, 지자체, 국민의 관심 속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보호하는 동시에 역사교육의 장으로 나눔의 집이 거듭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말사 주지와 전라북도 불교신도회는 최대한 나눔의 집을 지원하고 협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0년 8월 7일

대한불교조계종제 17교구 본말사 주지 및 전북불교신도회 일동

▣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본사 주지 부주지 국장

대한불교조계종 17교구본사 금산사 주 지 일원

부주지 원혜

총무국장 화평 기획국장 광진 교무국장 응묵

재무국장 여찬 포교국장 석초 호법국장 덕림

▣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말사 주지

고림사 주지 성목 관음사 주지 관정 관음사 주지 덕림 귀신사 주지 무여

귀정사 주지 운묵 극락암 주지 송곡 금강사 주지 육행 금당사 주지 법은

금복사 주지 여광 금선암 주지 덕산 남고사 주지 원혜 남원사 주지 상래

단암사 주지 서림 대복사 주지 원명 대원사 주지 석문 덕음암 주지 무각

망혜사 주지 인담 문수사 주지 보견 문수사 주지 원공 미륵암 주지 법신

백련암 주지 평상 백운사 주지 주산 법륜암 주지 정국 법성사 주지 혜민

법우사 주지 삼명 보천사 주지 의종 북고사 주지 혜진 불주사 주지 석화

사자암 주지 향봉 상주사 주지 도연 서고사 주지 여찬 선국사 주지 희권

선원사 주지 운봉 성관사 주지 명진 송광사 주지 법진 숭림사 주지 지광

신광사 주지 송옥 실상사 주지 승묵 심곡사 주지 정안 안국사 주지 보륭

안면안 주지 설봉 안수암 주지 보승 안심사 주지 일연 연국사 주지 묘주

영선사 주지 월공 영월암 주지 현호 옥련암 주지 각범 옥천암 주지 경호

운지사 주지 용담 원등사 주지 보광 원통사 주지 진일 위봉사 주지 법중

은적사 주지 석초 자명사 주지 행심 정각사 주지 일행 정각사 주지 각진

정수사 주지 효진 죽림암 주지 정진 죽림정사 주지 창엄 진북사 주지 동찬

천고사 주지 덕운 천황사 주지 현산 청룡사 주지 보산 칠성사 주지 영명

팔성사 주지 법륜 학림사 주지 제환 학선암 주지 도웅 학소암 주지 원묵

현불사 주지 법우 화암사 주지 방착 흥복사 주지 공해

▣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불교신도회단체

화엄불교대학총동문회

포교사단전북지역단

전라북도연합합창단

금산사 바라밀합창단

김제 보리수합창단

익산 가릉빈가합창단

군산 분다리카합창단

참좋은우리절합창단

108성지순례단

금산중고등학교 교직원일동

유마회

전북불교회관 평화명상순례단

수현사 평화명상순례단

전북대병원 불자회

대한불교청년회 전북지부

세심다회 원심선회

운전불자연합회 전북지부

전라북도 대학생불교연합회

지구촌공생회 전북지부

전북불교네트워크

서원노인복지관 서원시니어클럽

보리수마을 보현노인요양원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전북지부

우리문화연구원

백련회

정심회

[1549호 / 2020년 8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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