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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고시위원장 수진 스님, ‘청량국사화엄경소초’ 봉정

  • 교계
  • 입력 2022.04.07 23:41
  • 수정 2022.04.07 23:42
  • 호수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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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7일, 영축총림 통도사
보살계 회향식 앞서 봉행
종정 성파 대종사·박형준 부산시장 등 참석

 

조계종 고시위원장이며 동명대 석좌교수 수진 스님이 우리말로 옮긴 ‘청량국사화엄경소초(운주사)’의 출판 봉정식이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마련됐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4월7일 경내 설법전에서 ‘조계종 고시위원장 관허 수진 스님 화엄경 청량소초 최초 완역 출판 봉정식’을 봉행했다. 이날은 불기 2566년 통도사 보살계의 세 번째 날이자 회향일로, 사시불공 직후 보살계 회향식에 앞서 봉정식이 전개됐다. 특히 책을 봉정한 수진 스님은 이번 통도사 보살계의 교수아사리를 맡고 있어 참석 대중의 환희심을 더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의 증명으로 봉행된 이 자리에는 통도사 주지 현문, 전계사 혜남, 보살계 갈마아사리 지안 스님과 존증아사리 스님, 통도사 강주 인해 스님, 수진 스님의 도반, 상좌, 전계·전강 제자 스님 등이 참석했다. 또 박형준 부산시장, 수진 스님이 주지로 있는 부산 해인정사의 혜안 신도회장과 신도, 보살계 수계 불자들이 함께 봉정식을 축하했다.

 

수진 스님은 봉정사에서 “불지종가 국지대찰인 통도사에서 조계종 종정예하를 증명 법주로 모시고 최초로 현토, 완역, 역주한 ‘청량국사화엄경소초’를 출판, 봉정하게 되어 참으로 환희롭다”며 “은사 문성 노스님의 출가 도량이기도 한 통도사에서 봉정하게 된 이 책은 1200년 전 청량국사께서 12년 동안 집필한 화엄경 소초를 소납이 10년 7개월 동안 현토, 역주해서 우리말로 완역한 결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님은 “총 100권으로 출판될 ‘청량국사화엄경소초’는 1차 10권, 2차 7권, 3차 13권이 출판되어 현재까지 30권이 책으로 나왔으며 향후 70권이 계속 출판될 예정”이라며 “화엄(華嚴)의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그 아무것도 없는 화엄 속을 조금 더 즐기다가 본래 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격려사에서 “이렇게 오직 한 수행자의 원력으로 화엄경 청량소초 전체를 완역해 냈다는 사실은 분명 득력(得力)한 바가 있기에 가능한 대작불사 중의 대작불사”라며 “이 완역의 공덕으로 한국불교가 전 세계에 태양과 달과 같은 찬란한 광명을 전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축사에서 “수진 스님께서 청량 국사의 화엄경 소초를 최초로 우리말 완역하신 것은 한국은 물론 세계불교사 차원에서도 큰일을 해내신 것”이라며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때 오로지 법에 의존하라고 하셨던 말씀을 새기며 진리의 등불, 법을 환하게 밝혀 주신 오늘의 봉정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또한 한국불교의 정신적 기둥이며 영남불교를 이끌어가는 사찰 통도사의 아름다움과 영성을 만나게 되어 감동이 더 깊다”고 찬탄했다.

 

불교 경전의 꽃으로 불리는 ‘대방광불화엄경’은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의 세계를 보여주는 최상의 경전으로 꼽히고 있음에도 그 내용이 깊고 오묘하며 분량 또한 방대해 접근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역대로 다수의 화엄 논서가 있으며 이 가운데 당나라 불교학자이자 화엄종의 제4대조로 불리는 청량 국사는 소(疏) 60권, 초(鈔) 90권을 붙여 ‘화엄경 소초’를 지었다. 특히 이 저서는 대·소승의 경과 논은 물론이고 유가와 노장까지 종횡으로 넘나들며 상세하고 치밀하게 화엄경을 해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무엇보다 수진 스님이 완역한 ‘청량국사화엄경소초’는 번역문만 원고지 10만 매에 달하는 방대한 작업이었다. 수진 스님은 2006년 1월10일 부산 해인정사에서 번역에 착수해 2016년 8월1일까지 꼬박 10년 7개월 동안 10만 매 원고로 완역 탈고했다. 원문 현토와 함께 꼼꼼한 번역은 물론 역대 ‘사기’를 총망라해 상세한 각주를 더한 점이 특징이다. 책은 총 100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30권이 나왔다. 향후 70권이 이어 출간될 예정이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28호 / 2022년 4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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