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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2일차] 인도순례단, 초전법륜 성지 참배하며 순례 되새겨

2월10일, 입재식 열리는 사르나트 도착…다메크스투파 등 참배
자승 스님 “불자들 신심 고취·불교중흥 동참 새로운 불씨 되길”

상월결사 인도순례 순례단이 2월10일 입재식이 열리는 바라나시 사르나트에 도착했다.

전날 새벽 서울 조계사에서 고불식을 봉행하고 9시간을 비행해 인도 수도 델리에 도착한 순례단은 10일 다시 항공편으로 바라나시에 닿았다. ‘바라나강과 아시강 사이에 있는 도시’라는 이름의 바라나시는 지구상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자 가장 종교적인 도시이며 가장 인도다운 도시로 꼽힌다. 2000여년 간 인도의 학문과 문명의 중심지였으며, 불교를 비롯해 힌두교, 이슬람교가 모두 바라나시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꽃폈다.

바라나시가 속한 우타르프라데시주 관계자들의 성대한 환영 속에 공항에 도착한 순례단은 버스를 이용해 사르나트로 이동했다. 사르나트는 바라나시에서 북동쪽으로 10km 가량 떨어진 작은 마을이다. 녹야원으로 더욱 친숙한 이곳은 보드가야에서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처음 법의 수레바퀴를 굴린 초천법륜 성지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은 부처님의 법음이 처음 울려 퍼진 사르나트에서 입재식을 갖고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 1167km의 대장정에 오른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입재 후 곧바로 부처님이 발자취를 따라 여정에 나선다. 때문에 순례단은 이날 차우칸디스투파, 다메크스투파 등 사르나트에 위치한 주요 성지를 참배했다. 이 가운데 차우칸디스투파는 꼰다냐, 왑빠, 밧디야, 마하나다, 앗사지 다섯 수행자가 붓다가 된 싯다르타를 맞이한 곳에 세워진 ‘부처님을 맞이한 탑’이다. 그리고 진리의 수레바퀴가 구르기 시작한 곳에 초전법륜지임을 상징하는 높이 34m의 다메크스투파가 서 있다.

다메크스투파 주변으로는 수많은 건물의 유적이 흩어져 있다. 불상을 모셨을 사원터, 수행자들이 머물렀을 승원터, 탑을 세웠을 자리, 명상에 이용했을 수행터 등. 유적지에는 태국, 미얀마, 대만,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불자들이 부처님을 예경하고 가르침을 되새기고 있었다. 순례단도 유적지를 참배하고 앞으로 펼쳐질 순례에 앞서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가졌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은 이날 순례단에게 간곡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스님은 “순례에 동참하겠다고 마음을 낸 순간부터 우리는 수행자답게 순례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인내와 배려심을 강조했다. 이어 “이 순례가 성취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고, 자비순례·삼보사찰순례·평화방생순례 등을 통해 준비했지만 앞으로의 여정은 앞선 시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100여명이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불편도 순례의 일부임을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불교 중흥의 새로운 불씨를 지핀다는 마음으로 걸음할 것도 당부했다. “앞으로 순례하게 될 부처님의 성지는 유적만 남았을 뿐”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한 자승 스님은 “인도에 스님이 없고 신도가 부재해 결국 유적으로만 남게 됐고, 1700년 역사의 현재 한국불교 또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의 순례를 접한 불자들이 신심과 용기를 내어 당당히 포교에 나설 수 있도록 이번 순례가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다시 한 번 발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 자리를 빌어 순례기간 묵언정진을 발심한 은해사 주지 덕조, 법주사 전 주지 노현 스님과 백금선 불자에게 묵언명찰을 걸어주며 정진원력을 격려하고 원만회향을 축원했다.

한편 상월결사 인도순례 입재식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보선, 전 총무원장 원행, 월정사 주지 정념, 중앙승가대 총장 월우, 군종특별교구장 능원,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 등이 동참할 예정이다.

사르나트=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69호 / 2023년 2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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