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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 4일차] 새벽 2시 도량석·예불로 시작…108배·금강경 독송으로 매일 회향

바라나시 람나가르에서 카코리까지 24km 순례
인도에서의 성지순례 본격적으로 진행한 첫날
도량석, 예불, 발원 마치고 새벽 3시에 행선
오후 5시 108배·금강경 독송으로 하루 마무리

상월결사 인도순례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 4일차 일정이 바라니시 람나가르에서 카코리야까지 24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순례단이 새벽 3시 행선에 나서 인도순례의 하루를 온전히 진행한 첫날이다. 모두가 잠들었을 시간, 행선에 나선 순례단은 동쪽에 위치한 보드가야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보드가야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성도 성지이다. 순례단은 3시간 30분가량을 묵묵히 걸어 작은 농촌마을 도흐리에 도착해 학교에서 아침공양을 했다. 치즈와 삶은 달걀, 귤, 주스, 요거트 하나의 단출한 공양이었지만 순례단은 “거룩한 삼보에 귀의하며 이 공양이 있기까지 수많은 인연에 대한 감사와 모든 생명에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길” 축원했다.

아침공양을 마친 순례단은 잠시 휴식을 가진 후 다시 걸음을 더해 오전 10시 네 번째 숙영지에 도착했다. 행선 중에는 묵언을 기본으로 화두, 명상, 염불 등 개인 수행은 물론 내딛는 걸음마다 사르나트를 떠날 당시 발원한 “진리에 이르는 여덟 가지 바른길을 배워 실천하고, 항상 겸손하며, 세상의 번영과 행복을 향해 나설 것”임을 새겼다.

이번 인도순례가 기존의 순례와 달라진 점은 의례를 통해 여법함을 더했다는 것이다. 새벽 2시 도량석으로 인도순례의 하루를 열어 2시40분 행선에 앞서 전체 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예불을 드린다. 앞서 봉행된 자비순례와 삼보사찰순례에서는 죽비 3성에 맞춰 반배를 올리는 것으로 삼보께 예를 올렸다. 그러나 이번 인도순례에는 부처님을 모시고 예불문과 반야심경 봉독을 진행하고 있다.

행선에 앞서 발원문도 매일 합송한다. 순례단은 발원문을 통해 “가슴에 부처님을 모시고 평등한 깨달음의 길을 사부대중이 서로 의지해 온 세상의 공존과 상생의 길을 열어갈 것”을 다짐한다. 저녁예불도 여법하고 엄중하다. 순례단은 오후 6시 가사를 수하고 한자리에 모여 예불과 반야심경, 나를 깨우는 108배에 맞춰 108배를 올린 뒤 조계종의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정성껏 봉독한다.

부처님께서 나고 깨닫고 가르침을 전하고 입멸한 이곳 인도에서 순례단은 “완전히 이루고 두루 청정한 삶을 널리 알리겠다”는 서원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카코리야=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69호 / 2023년 2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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