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가보고 싶은 나라로 손꼽히는 인도. 하지만 물리적거리, 불안해 보이는 치안과 위생상태 등이 선뜻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게 하는 나라다. 저자는 우리와 너무 달라서, 틀렸다고 단정짓기 쉬운 인도를 보며 ‘모순덩어리로 보이는 그들의 삶이 역설적으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고 인도를 권한다. 하진희 지음, 책읽는고양이, 2만2000원.[1634호 / 2022년 6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법화경’의 25품인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별도의 독립경전으로 편찬했다. 산스크리트 원전을 번역하고 한문경전과 한글경전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독송하는 수행자에게 안성맞춤이다.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에 의지해 일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세상살이의 험난한 고비를 넘길수 있다는 가르침이 현대인들에게 뜻밖의 위안으로 다가간다. 박지명 원전주해, 지혜의나무, 2만원.[1634호 / 2022년 6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서구 대표 명상지도자의 한 명으로 손꼽히는 저자는 참된 우리 자신이 영원하고 무한한 존재라고 강조한다. 그 사실을 깨닫고 체화해 변함없는 행복을 누리도록 안내한다. 철학이나 수행법이 아닌 일상에서 경험하는 생각, 감각, 느낌 등 직접정인 경험이 가능한 대상을 탐구해 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루퍼트 스파이라 지음, 김인숙·김윤 옮김, 침묵의향기, 1만8800원.[1634호 / 2022년 6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
등단 50주년을 맞이한 정호승 작가의 우화소설이다. 시적 감성, 동화적 상상력이 어우러진 책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찾아가도록 이끈다. 우화이기에 더욱 단순 명료한 이야기 17편에 담긴 질문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다. 그 답을 찾는 과정은 지금 머물러있는 삶보다 보다 깊고 넓은 시선에서 삶을 바라보는 눈을 열어준다. 정호승 지음, 시공사, 1만6000원.[1634호 / 2022년 6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1634호 / 2022년 6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책이 좋고 공부가 좋았던 소녀는 ‘일체유심조’ 한 구절에 송두리째 마음을 사로잡혀 절로 향했다. 그 후 60년. 조계종 최초의 비구니 강원인 동학사강원의 대강백 경월일초 스님이 ‘대방광불화엄경’ 80권 39품을 우리말로 풀어냈다. ‘화엄경’ 한 구절에 마음 사로잡혀 머리를 깎았던 스무 살 사미니는 지금 화엄의 바다를 노니는 대자유인이다. 동학사 화엄승가대학원장 일초 스님은 한문 경구에 직접 현토를 달아 또박또박 읽고 그 뜻을 우리말로 풀었다. 후학들과 통강하며 그 뜻을 다시 점검했다. 20대에 처음 강사가 되었던 일초 스님은 60여
불교 재(齋) 의례의 대부분은 죽은 자를 위한 법회다. 재 의례에서 행해지는 시식(施食)은 음식을 베풀어 영가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것으로 보이나 실상 시식(施食)의 본질은 법식(法食)이다. 법문을 들려주어 무명을 타파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원력이 담긴 것이다. 법식을 베풀기 위해서는 재를 주재(主宰)하는 이가 그 의례의 내용을 알아야 한다. 뜻을 모르고 하는 염불은 염불(念佛)이 아닌 구불(口佛)이라 하여 예부터 경책하였던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재 의례의 구조는 문사(文辭), 게송(偈頌), 진언(眞言) 등으로 이루어진다. 그
‘새벽녘 숲을 뚫고 들어오는 반야의 예리한 빗살과 저잣거리의 미망으로 흩어지는 신산스런 발자국 소리들 그 숲과 저잣거리를 직조하는 노래가 되고 싶었다…’(마지막 시집 중).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으로 생명, 평화 사상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시적 주체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시인의 반성적 성찰도 구도자만큼이나 절실히 나타난다. 박두규 지음, 도서출판b, 1만원.[1633호 / 2022년 5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조선시대 건축, 불교미술, 능묘조각, 민속미술을 다뤘다. 특히 조선시대 불교미술은 그 양이 방대하고 수준이 높음에도 고려시대의 불교미술과 비교돼 혹은 여전히 신앙의 대상이기도 해 미술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이 책에서는 조선시대 불교미술을 건축, 회화, 조각, 공예로 나누고 각각 별개의 장으로 다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유홍준 지음, 눌와, 3만원.[1633호 / 2022년 5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불자이며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한국에서 교사생활을 하다가 미국으로 이민 가 중학교와 특수학교에서 보조교사로 근무했다. 샌디에이고에서 펴내는 월간지 주필을 역임하고 미국현대불교에 오랫동안 기고했다. 그동안 썼던 칼럼을 엮은 이 책에는 이국에서 살아가는 한국교포의 일상과 풍경이 직접 들여다보듯 선명히 펼쳐진다. 최미자 지음, 월드코리안신문사, 1만2000원.[1633호 / 2022년 5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한겨레 기자로 20여년간 종횡무진 달려온 저자가 유방암 3기를 진단받았다. 수술-항암-방사선 투병과정과 극심한 몸의 변화를 겪으며, 힘을 내기만 하고 살아온 지난날과 달리 힘을 빼는 기술을 익히면서 비로소 삶의 파도를 타는 법을 깨닫는다. 아픔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기대어 살아낸 사랑과 연대의 기록도 촘촘히 담겼다. 양선아 지음, 한겨레출판, 1만5500원.[1633호 / 2022년 5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1633호 / 2022년 5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나는 이제부터 새 살림을 차리려고 합니다. 선행공덕을 살뜰히 키우면서 나의 이웃들을 끝없이 살려 나가는 일이 살림입니다. 나는 공성의 오두막인 극락정토를 장엄하는 정토의 살림꾼, 아미타부처님의 본원(本願)을 깊이 믿고 널리 권하는 정토의 종지기가 될 것입니다.”선객들 사이에서 명망 높은 함현 스님이 정토행자의 길을 걷겠다고 공표했다. 스님이 상주하는 서울 응암동 도솔선원 이름도 ‘선(禪)’을 뺀 도솔원으로 개칭했다. 1970년대 출가해 해인사, 송광사, 백양사, 극락선원, 대승사, 동화사 등에서 정진하고, 조계종 종립선원 문경 봉
“스님, 불교는 왜 그렇게 어려워요?”택시운전기사가 대뜸 물었다.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침착하게 되물었다.“불교 공부는 해보셨어요?”“아니, 그렇진 않은데요. 불교라고 하면 어려운 것 같아요.”이날 보각 스님은 ‘쉬운 불교’ ‘쉽게 접할 수 있는 불교책’이 꼭 필요하다는 결심을 했다. 중앙승가대 교수에서 정년퇴임하고 강진 백련사 주지 소임을 맡은 후 본격적으로 그 결심을 실천에 옮겼다. 평소에도 좋은 경구나 문장, 그리고 법문할 내용 등을 틈틈이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던 스님은 수북이 쌓여 있던 메모 노트를 샅샅이 뒤져 금과
불교가 여타 종교와 다른 점은 믿음을 중시하는 동시에 무조건적인 믿음을 배격한다는 데 있다. ‘법에 의지하되 사람에 의지하지 말라’거나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달마를 만나면 달마를 죽인다’는 과격한 문구도 맹목적인 믿음에 대한 경계라 할 수 있다. 믿음에 대한 불교의 유연한 태도는 종교적 깊이를 더하면서도 합리적인 사유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만든 배경이 됐다.‘철학자의 불교 공부노트’는 불교를 철학적이고 합리적으로 풀어낸 불교 입문서다. 저자는 미국 뉴욕주립대학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하고 귀국해 대만 화판대학(華梵大學)에서 철학을
1945년 12월, 이집트 북구 나그함마디 땅속에서 발견된 13뭉치의 파피루스 문서는 그동안 믿어왔던 기독교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52종의 파피루스 문서 속에는 현재의 성경에 포함되지 않은 예수의 잃어버린 가르침이 고대 이집트 언어인 콥트어로 남겨져 있었다. 특히 그 안에서 발견된 ‘도마복음’은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114절의 ‘도마복음’에는 신약성경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예언의 성취, 재림, 종말, 부활, 최후의 심판, 대속 등의 내용이 전혀 없다. 오히려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말하고 이것을 깨침으로써 새사
‘근본 중송’은 대승불교의 기틀인 공사상과 중관사상의 기초를 확립한 용수보살(150~250)이 지은 게송이다. 여기에 ‘청목’으로 알려진 신원미상의 인물이 주석을 달고 이를 다시 걸출한 역경사인 구마라집이 한역으로 번역한 것이 바로 널리 알려진 ‘중론’이다. ‘중론’은 불교 논서 가운데에도 어렵기로 유명해 이에 대한 주석서가 시대를 이어 집필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뼈대를 이루는 ‘근본 중송’은 “노래로 읽고 그 느낌을 음미하는 것이 원래의 목적”이라고 역자는 말한다. 본래 낭송을 위한 게송으로 지어진 만큼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풀
‘양달 아래 흔들리는 나무 그늘이 / 당신을 기다리며 깊어갑니다.’ 시인의 서문은 시인 듯, 시인인 듯 여운을 남긴다. 화창한 햇빛 아래 그늘 드리운 나무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는 시인은 꽃, 달빛, 눈, 비, 커피 같은 소소한 일상도 묵묵히 고운 눈빛으로 바라봐 준다. 그런 저자의 시에 이승하 시인은 ‘남을 탓하고 욕하는 것이 습관이 된 우리에게 이 시조는 단순한 듯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고 고개 끄덕인다. 홍성란 지음, 현대시학사, 1만원.[1632호 / 2022년 5월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나에게 시제는 화두’라고 선언한 시인은 은산철벽 뚫어내듯 시어를 펼친다. 한 구절 걸림 없는 화두는 선사의 할과 방처럼 의식을 관통한다. 활구를 지나 돈오점수, 수(修), 선(禪), 색계, 무색계, 공(空), 행각, 바람의 경계를 따라 시인의 뒤를 쫓다 보면 마침내 ‘물결의 외마디’를 만난다. ‘흘러갈 뿐인데/ 천 갈래 만 갈래 노 젓는/ 너, 바람이거늘’. 시로 도를 구하는 시인의 탁마는 멈추지 않는다. 이형근 지음, 불교문예, 1만원.[1632호 / 2022년 5월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