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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스님 "미래지향적 종단 위해 조직 쇄신 불가피"

  • 교계
  • 입력 2024.02.27 14:00
  • 수정 2024.02.28 16:10
  • 호수 1719
  • 댓글 8

2월 27일, 종단 주요소임자 회의서 강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2월 27일 “우리 종단이 더 혁신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진취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조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종단 주요 소임자 회의를 주재하며 “30년 동안 이어온 조직 체계를 정리 정돈하는 차원에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분이 각 조직의 책임자인만큼 조직개편이 잡음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

진우 스님의 이 같은 발언은 3월 중앙종회에 앞서 종단의 주요 핵심 인사들에게 조직 개편의 취지를 전하고, 특히 3원을 1원으로 통합하는 '종헌 개정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다수의 참석자가 조직 개편 취지에 공감했다. 특히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출가자 급감으로 본사에 행자가 부족한데 사찰들은 비어가고 재가불자마저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하며 “이번 조직 개편은 백척간두에 있는 조계종이 기사회생할 기회다. 시대에 긴밀하고 역동적으로 대응하도록 조직을 개편하자”고 했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허운 스님도 “조직 개편이 다소 늦은 감이 있을 정도다. 공식, 비공식적으로 꾸준히  논의돼 온 만큼 조직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포교원장 선업 스님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님은 “조직 개편이 중차대한 일이라는 것은 동의한다. 하지만 구조조정 대상의 수장으로서 앞으로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 지 (논의·결정된 바가 없어)정확한 것을 모르겠다. 오히려 지금이야 말로 포교에 더 깊이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선업 스님의 이 같은 발언 배경에는 '3원의 1원 통합' 논의 과정에서 총무원과 교육원·포교원 내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있다. 포교원 관계자는 “조직 개편의 취지는 동의한다. 하지만 당사자로서 소통 과정에는 아쉬움이 있다”며 “구조 조정 대상자인 우리(교육원·포교원)가 개편 논의에 참석한 적이 거의 없다. 논의에 배제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주경, 허운, 선업 스님의 발언 후 곧바로 비공개 전환했다. 회의에는 교육원장 범해, 포교원장 선업, 중앙종회의장 주경, 수석부의장 무관, 중앙종회 미래대비특별위원장 심우, 종교편향대응특별위원장 선광, 포교분과위원장 정운, 관음사 주지 허운(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은해사 주지 덕조, 불교신문사장 삼조,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총무부장 성화, 기획실장 우봉, 재무부장 우하, 사회부장 도심, 교육부장 덕림, 포교부장 남전, 원로회의 사무처장 원명, 중앙종회 사무처장 설도 스님 등이 참석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19호 / 2024년 3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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