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이시기에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가? 이 가을. 이른바 ‘가운데도 아니고 양 가장자리도 떠난(非中離辺)’ 당파(鐺把), 또는 그것이 안팎 여섯 갈래쯤으로 찢어지고 겹치는 겹당파, 그리고 그것이 주변 동아시아·태평양 및 전세계의 복합적인 정세나 생태위기, 기후혼돈, 이상한 바이러스와 괴질(怪疾)의 가능성, 산불, 지진, 해일, 토네이도, 융기, 침강과 생명체의 괴변 따위와 겹쳐지는 그야말로 대혼돈(Big Chaos)에 곁들여 문화예술과 감수성의 치명적인 타락과 퇴폐. 윤리의 실종. 여기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나는 이미 여기에 세 가지 명제를 제기한바 있다. 화엄개벽의 선(禪)적 실천으로서의 지극한 모심, 흰 그늘의 미학에 따른 아시안 네오·르네상스, 그리고 인격-비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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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10:19
법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