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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이사장이 선학원 미래 초석을 놓겠다니…”

  • 교계
  • 입력 2018.05.28 14:14
  • 수정 2018.05.31 22:41
  • 호수 1442
  • 댓글 4

선학원개혁비대위, 한국근대불교문화관 개관식 중지 요구

 

▲ 재단법인 선학원이 6월2일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을 개관한다. 개관 소식을 알린 기관지 불교저널 홈페이지 갈무리.

“성추행으로 6월형을 선고 받은 법진 이사장이 선학원 미래의 초석의 될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개관식을 주관해선 안 된다.”

재단법인 선학원이 6월2일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개관식을 공지한 가운데 선학원개혁비상대책위원회(상임대표 자민 스님, 이하 선학원개혁비대위)가 개관식 중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선학원 기관지 불교저널에 따르면 선학원은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1층 전시실에 만해 한용운 스님 동상을 제막하는 등 기념관 개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념관은 1층 전시관과 2층 법당, 지하 4층 구조다. 지하 1층 재단 사무국, 지하 2층 식당, 지하 3층 만해홀 공연장, 지하 4층 서고 및 전시시설 등 비롯해 총 6층으로 건립됐다.

불교저널은 선학원 재단 사무국이 분원장, 재단 임원, 장로원 스님들을 비롯해 각 종단 원로·중진스님 등 교계와 행정부와 국회 및 정계 학계 문화계 예술계 언론계 재계 등에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개관식은 재단법인 선학원이 주최하고 국가보훈처, 광복회, 한국독립유공자협회, 민족대표33인기념사업회,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만해기념관, BTN불교TV, 불교닷컴 등이 후원한다.

이에 선학원개혁비대위는 △기념관 예결산 내역 △개관식 주관 실체와 자격△선행되지 않은 전국분원장회의 △기념관 부실공사 △개관식 일정 임의 변경 등 5가지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선학원개혁비대위는 5월28일 상임대표 자민 스님 명의로 선학원 이사회에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개관식 중지 요구의 건’ 공문을 발송했다. 특히 선학원개혁비대위는 “개관식 봉행위원회라는 기구는 발족된 적도 없기에 유령기구다. 실제 주관자는 이사장과 이사회”라며 법진 이사장의 범계 행위를 비판했다. 선학원개혁비대위는 “현재 이사장 법진 스님은 여직원 성추행으로 징역 6월형을 선고 받았다”며 “2016년부터 여러 분원들이 70여 차례 시위와 집회를 통해 퇴진을 요구하는 등 대중들로부터 철저하게 불신임을 받는 이사장이 개관식을 주관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재단이 공문과 이사회를 통해 개관식과 분원장회의의 개최를 공지 했음에도 전국분원장회의가 선행되지 않은 부분도 지적했다. 선학원개혁비대위는 “분원 관리 규정에 연 1회 전국분원장회의를 개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수년째 열리지 않고 있다”면서 “개관식 전 반드시 회의를 열고 이사장의 성추행 사건은 물론 개관식 관련 제반 문제를 분원대중들이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선학원개혁비대위는 또 뜻있는 분원들의 불사후원 금액과 후원자 명단은 물론 추가로 집행된 공사비를 분원 대중들에게 명확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 9월, 2018년 2월, 3월, 4월21일, 5월12일, 6월2일 등 개관식 일정이 여러 차례 변경된 부분 역시 지적했다.

선학원개혁비대위는 “공사과정과 예결산 내역에 의혹이 없다면 투명하게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고, 법진 이사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재판부의 징역형 선고가 잘못됐다면 분원대중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상조사보고서 전문을 공개하면 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결코 성추행으로 6월형을 선고 받은 법진 이사장이 개관식을 주관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촉구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42호 / 2018년 6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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