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11월 17일 통감부는 ‘종교선포에 관한 규칙’을 공포하고 12월 1일부터 시행한다. 이 규칙은 신도, 일본불교, 일본기독교 등의 조선포교를 관리·통제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규칙 제4조는 일본불교가 조선의 모든 사찰을 공식적으로 말사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있었다.규칙 공포 이후 해인사, 범어사, 화엄사, 쌍계사, 직지사를 포함한 23개 사찰이 대곡파 본원사의 말사가 되기를 청원했다. 본파 본원사의 경우 1907년 4월에 통영 용화사가 말사 신청을 했고, 1911년까지 마곡사, 용주사, 송광사 등 총 100여 개 사
연재
2025.09.26 14:34
이창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