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주윤식)가 종교편향 정책을 반복하며 불교 차별을 일삼은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중앙신도회는 11월22일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정부는 종교편향과 차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신회는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던 윤 정부에겐 불교는 그 대상이 아니”라며 “국무총리 및 장·관에 이어 군장성에 이르기까지 윤 정부에는 불교가 없다. 최소한의 종교안배조차 이뤄지지 않은 이 정북가 어떻게 국민통합을 말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 문제만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헌법정신은 성경에서 나왔다’고 했으며, 한국불교를 분열시키고 박해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른 곳도 아닌 조계종 총무원과 태고종 총무원 청사 사이에 건립한다는 건 한국불교에 대한 큰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빗대어 종교전쟁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에서 종교분쟁이 없었던 이유는 단지 한국불교가 온갖 차별과 박해, 비하 등을 겪어오면서도 맞서 싸우기 보단 참고 견뎌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차별이 계속되면 분열이 생기고 분열이 커지면 분쟁이 된다“며 ”한국불교와 2000만 불자는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종교 편향정책이 계속된다면 한국불교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706호 / 2023년 1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