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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본사주지협 "이승만기념관 저지 전국 대응" 한 목소리

  • 교계
  • 입력 2024.03.14 13:01
  • 수정 2024.03.15 08:57
  • 댓글 5

3월 14일, 서울 조계사 관음전서 회의 개최 

불교계 여론을 무시한 채 ‘송현공원 내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을 공식화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정무특보가 조계종을 찾아 “(기념관 건립과 관련) 확정된 사안은 없고 불교계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승만기념관을 저지해야 한다”며 성명 발표 및 전국적인 강경대응에 들어가자고 결의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중앙종회 종교편향특별위원회에 이어 교구본사주지협의회까지 나서며 범불교 대응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허운 스님)는 3월 1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은 먼저 총무원 사회부장 도심 스님으로부터 ‘서울시의 이승만 건립 추진 현황’을 보고를 받았다. 도심 스님은 “지난해 11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기념관추진위원회 관계자와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며 “언론 보고 이후 잠잠해진 듯 했으나 영화 ‘건국전쟁’을 계기로 다시 기념관 건립을 강행하고 있다. 2월 23일 서울시 시정질문에선 추진을 공식화했다”고 보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 이건희 미술관 외에 다른 시설물을 짓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고 기념관 건립 추진을 선언했다.

사회부에 따르면 서울시 문화본부장, 정무특보가 3월 11일 조계종 총무부장 성화, 사회부장 도심 스님을 찾아와 “확정된 사안이 없고 불교계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으며, 다음 날인 12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도 종회의장 주경, 총무부장 성화 스님을 만나 같은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2월 28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에 대한 반대 성명을 냈고, 3월 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공문을 중앙종회 종교편향특별위원회 명의로 발송한 바 있다.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은 “사안이 시급한 만큼 의장단에 위임해 4·10일 총선 전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종교편향에 대해 전국적으로 대응하자”며 “가능한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서울시의 이승만 기념관 건립 강행을 저지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아울러 내년도 ‘문화유산 관람 지원사업’ 국고보조금 예산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재무부장 우하 스님은 이날 기획재정부·문화재청과 사찰별 지원금 규모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올해 예산은 500억원이고, 내년도는 519억원 규모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은 “지난해 60만명 넘는 인원이 마곡사를 찾았다. 기존 관람료와 비교해 절반도 되지 않는 보조금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산정해야 불교계가 손해보지 않을지 정부와의 논의에서 논리적인 설득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차기 회의는 5월 29일 오전10시 조계총림 송광사에서 열린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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