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례단 인터뷰] 순례단장 원명 스님

  • 교계
  • 입력 2021.10.03 14:27
  • 수정 2021.10.03 15:13
  • 호수 1604
  • 댓글 0

“우리의 걸음이 불교중흥의 꽃으로 피어날 겁니다”

불교중흥 염원 담아 걸음걸음 내딛어
대중과 함께하는 불교 될 것으로 기대

“이전까지 한국불교는 산과 농촌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도심과 먼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세간에는 산중불교, 어려운 불교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이번 삼보사찰 천리순례를 계기로 산중에서 벗어나 도심 대중과 함께하는 쉽고 적극적인 불교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를 시작으로 법보종찰 해인총림 해인사를 거쳐 불보종찰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회향하는 삼보사찰 천리순례. 총 423km에 이르는 대장정의 단장을 맡은 원명 스님은 한국불교 중흥을 간절히 염원하며 올해도 대중들과 함께 걸음을 내딛고 있다. 스님은 이번 삼보사찰 천리순례가 불교 대중화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하루 평균 25km의 길을 걷는 것은 분명 힘들고 고된 일입니다. 심지어 9개의 재를 넘는 등 작년보다 더 힘든 길입니다. 그러나 사부대중이 함께 걷는 이 걸음걸음이 전법의 꽃씨가 돼 훗날 불교중흥의 꽃으로 피어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고 순례에서 흘리는 땀방울은 귀중한 가치를 지닐 겁니다.”

스님은 전 세계적인 질병이 창궐한 상황 속에서 순례가 원만히 회향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거듭했다. 스님은 “순례대중 9할 이상이 2차 백신 접종을 받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행선하고 있으며 개인 텐트를 지급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위드코로나로 접어드는 현재, 천리순례가 훌륭한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심걱정보다 슬기롭게 대처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 사부대중이 자유롭게 모여 차를 마시고 소통했던 과거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스님은 또 “매일 25km를 걷다 보면 개인에 따라 발에 물집이 잡히고, 다리에 쥐가 나는 등 내일에 대한 두려움까지 생길 수 있지만 함께하는 도반이 있기에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신심과 원력으로 정진한다면 소의 걸음으로 만리를 가듯 마침내 목표한 바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의 모든 불자님들도 마음으로 동참해 주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04호 / 2021년 10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