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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혜원정사, 고산 대선사 1주기 추모 음악회 봉행

  • 교계
  • 입력 2022.03.21 18:45
  • 수정 2022.03.21 19:02
  • 호수 1626
  • 댓글 1

3월20일, 금정문화회관…혜원여성·어린이합창단 등
열반 1주기 추모, ‘노래에 담은 그리움’ 부제
고산 대선사 선시에 이중화 작곡가 곡 붙인 찬불가 선보여

 

“나도 없고 너도 없고 부처중생 본래 없어 일체가 다 없어서 한 물건도 없음일세. 변함없는 상락아정 무한쾌락 적멸락을 마음껏 수용하는 열반의 세계로다.” - ‘열반의 노래’ 中

고산당 혜원 대선사의 선시(禪詩)가 환한 미소의 생전 사진과 함께 무대 정면 스크린을 수놓았다.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진 선시는 혜원정사 우바새와 우바이, 천진불이 빚는 대합창의 법음이 되어 객석에 쟁쟁한 사자후로 회향됐다. 

고산당 혜원 대선사 원적 1주기를 맞아 스님의 선시에 곡을 붙인 창작 찬불가를 통해 가르침을 새기는 추모 음악회가 마련됐다.

부산 혜원정사(주지 원허 스님)는 3월20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고산 대선사 열반 1주기 추모 음악회 – 노래에 담은 그리움’을 개최했다. 이 음악회는 고산 대선사의 원적 1주기를 기념해 스님이 창건한 도량 중 한 곳인 부산 혜원정사가 기획한 추모 특별 공연이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된 곡은 모두 고산 대선사의 법문을 바탕으로 이중화 작곡가가 만든 창작 찬불가다. 이중화 작곡가는 버스 운전기사로 30년 근무하며 독학으로 작곡 실력을 쌓은 신심 깊은 불자다. 그는 고산 대선사의 선시집 ‘마음이 곧 부처다’에서 가사를 발췌하고 곡을 붙여 찬불가 앨범 ‘인생무상’을 출간한 바 있다. 혜원정사는 공연이 끝난 후 이중화 작곡가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쌍계총림 쌍계사 주지 영담 스님은 격려사에서 “어려운 범패만으로는 현대인의 포교에 어려움이 있으니 현대음악이 필요하다 하시며 찬불가 보급에 앞장서셨던 선사님의 열정을 새기게 된다”며 “혜원 도량에 울려 퍼지는 청아하고 잔잔한 음악이 선사님의 법문을 대신하는 소중한 법석”이라고 전했다.

 

혜원정사 주지 원허 스님도 “음악회를 준비하며 스님께서 지으신 글을 찬찬히 읽어 보니 때로는 자비로운 음성으로, 때로는 경책의 말씀으로 마치 귓전에 스님의 생전 음성이 그대로 들리는 듯했다”며 “ 사바세계를 맑히는 스님의 향훈이 담긴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에 스님의 가르침을 귀로 듣고 마음으로 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무대에서는 ‘근본무명’을 시작으로 바른길, 부처님, 나의 살림살이 나의 가풍, 심우십게송, 육바라밀 중 보시, 지계, 선정, 나의 님, 마하반야바라밀, 인생의 무상함, 열반의 노래 등 총 12곡이 연주됐다. 노래는 혜원정사 신행단체인 혜원여성합창단(지휘 조창준, 반주 정꽃님, 단장 배윤희)과 혜원어린이중창단(지휘 정꽃님, 반주 김태희)이 맡았으며 불교남성중창단도 특별출연했다. 편곡은 이지훈, 정꽃님 씨가 담당했다. 

 

이날 객석에는 쌍계총림 쌍계사 주지 영담, 조계종 전 포교원장 혜총, 쌍계사 본말사연합회장 이암, 혜원정사 주지 원허 스님과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단 스님 등이 함께했다. 또 서보석 혜원정사 신도회장, 백종헌 국회의원, 정미영 금정구청장, 이성문 연제구청장 부부 등 재가 대표와 혜원정사 신도들이 두루 참석해 음악을 통해 대선사를 기렸다.

 

한편 고산 대선사 열반 1주기 추모음악회는 차후 BBS불교방송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26호 / 2022년 3월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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