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연합회, 사명대사 열반 410주기 추모대재 봉행
부산불교연합회, 사명대사 열반 410주기 추모대재 봉행
  •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 승인 2020.10.15 17:10
  • 호수 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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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2일, 부산어린이대공원 사명호국광장
회장단 스님·신행단체 대표 거리두기 실천
1981년 동상·2010년 광장 조성…매년 법석
10월24일, 범어사 선문화교육관서 ‘팔관회’

불도(佛都) 부산의 사부대중이 함께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을 맡아 나라를 수호한 사명대사의 열반 410주기를 추모하고 대사의 호국 정신을 기리는 법석이 엄수됐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경선 스님)는 10월12일 부산 어린이대공원 내 사명호국광장에서 ‘사명대사 열반 410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은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부산불교연합회장 경선, 수석부회장 세운, 상임부회장 자관 스님을 비롯한 연합회 회장단 스님들과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 등 재가 신행단체 대표자들로 참석을 한정하고 어린이대공원 입구에서 사명호국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가운데 봉행됐다. 추모의식 역시 해마다 봉행해 온 호국영산대재와 육법공양은 생략됐다. 대신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보운 스님이 사회를 맡은 가우데 참석자 전원이 사명대사 동상 앞에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호국 발원문을 올리고 봉행사 및 대재사에 이어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가 추모가를 음성공양을 하는 등 법회 전반이 사명대사의 호국 정신을 새기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온화한 가을날을 맞아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시민들도 법회에 동참하며 대사의 가르침을 기렸다.

이날 부산불교연합회장 경선 스님은 대재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 재난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전쟁이라는 국난 속에서 민초를 향한 대자비심을 내셨던 사명대사의 뜻이 더욱 절실히 와닿는다”며 “해마다 부산불교연합회의 주최로 사명대사 열반일을 기해 이곳 사명호국광장에 모여 올리는 법석이 사명대사의 대의처럼 국민 모두 자리이타의 자비심을 이해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새기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수석부회장 세운 스님도 봉행사에서 “사명대사는 나라 사랑과 중생구제를 위해 분연히 나섰던 구국의 영웅이시며 어려운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나투신 선승”이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과 함께 지켜 온 불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금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지키기 위한 일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1981년 덕명 스님이 회장을 맡을 당시 부산 초읍동에 소재한 어린이대공원에 사명대사의 동상을 조성하고 해마다 추모 법회를 봉행해왔다. 이후 정여 스님이 연합회장을 지낼 당시 불자와 시민 모두에게 사명대사의 호국 정신을 전할 수 있는 광장 건립을 발원, 부산시 예산을 지원받아 2009년 9월18일 기공법회를 갖고 불사를 추진해 이듬해인 2010년 5월26일 사명호국광장을 완공했다. 같은 해 10월3일에는 사명대사 열반 400주기를 맞아 대규모 추모 법회 및 광장 조성을 기념하는 문화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광장 내에는 조선 후기 건립된 ‘유정 대사 충의비(惟政大師忠義碑)’도 자리하고 있다. 부산불교연합회 차원에서는 이 사명호국광장에서 해마다 사명대사 열반일인 음력 8월16일을 전후해 추모 법회를 봉행, 부산불교를 대표하는 연중 법석으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사명대사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559년 김천 직지사로 출가해 2년 만에 승과에 합격했다. 1575년 봉은사 주지로 천거됐으나 거절하고 서산대사의 제자가 됐다. 대사는 금강산에서 정진하던 1592년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건봉사에서 승병을 규합, 1593년 1월 평양성 탈환작전에 참가해 전공을 세웠다. 그해 3월 서울 인근의 노원평과 우환동, 수락산 전투에서도 왜군을 크게 무찔렀다. 특히 1604년 강화교섭을 위해 일본에 사신으로 파견, 전쟁으로 인해 일본으로 끌려간 3500여 명의 동포를 데리고 귀국했다. 무엇보다 부산에 주둔해 있던 왜군의 장군 가토 기요마사가 “조선의 보배가 무엇이냐?”고 묻는 말에 “네 목이 우리나라의 보배다.”고 답한 일화는 후대에도 사명대사의 수행과 호국 정신을 새기는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 같은 사명대사의 활약을 알리기 위해 1880년(고종 17) 여름 부산 첨사 임형준(任衡準)이 유정 대사 충의비를 세운 것으로 전한다. 대사는 1610년 8월 해인사에서 입적했다.

한편 부산불교연합회는 오는 10월24일 금정총림 범어사 선문화교육관 일대에서 ‘2020 팔관회’를 봉행한다. 팔관회는 이날 오후2시 호국영령위령재, 오후3시 호국기원법회로 이어지며 오후4시에는 팔관재계 수계법회가 진행된다. 이 법석은 재가불자 50명으로 참석을 제한하며 대신 부산불교연합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영상으로 누구나 동참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특히 팔관재계 수계법회의 경우 BTN불교TV에서도 생중계된다. 온라인 팔관재계 수계법회 동참을 희망하는 불자들은 부산불교연합회로 접수하면 된다. 사전 신청 및 온라인 동참자들에게는 전계사 스님의 연비 대신 팔관회 기념품이 전달된다.
051)867-0501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1557호 / 2020년 10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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