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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금산 칠백의총 개선방안 마련하겠다”

  • 교계
  • 입력 2023.06.07 15:21
  • 수정 2023.06.09 15:52
  • 호수 1684
  • 댓글 0

이종훈 문화재 보존국장, 5월31일 정각회 토론서
“임진왜란 의승 연구사업, 예산반영 계획 수립 중”

‘금산 칠백의총’에서의 의승 역사 누락 문제와 관련, 문화재청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훈 문화재청 보존국장은 5월3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금산전투와 칠백의총의 재조명' 토론회에서 "우리 (문화재)청은 최근 임진왜란 참전 의승에 대한 연구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관련 연구 사업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계획 수립 중"이라며 "불교계가 한국 역사 속에서 보여준 나라사랑 정신을 국민께 올바로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보존국장은 "오늘 이 (토론회)자리는 문화재청 담당자로서 제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정리하는 시간이 됐다"며 발제자·토론자가 한 말을 마음에 새기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청이 그간 임진왜란 의승 문제를 밀도 있게 챙기지 못했다고도 털어놨다. 이 보존국장은 "2011년 사적분과 문화재위원회의에 칠백의총 명칭 변경의 건이 올라온 적 있다. 2016년에도 국회에서 칠백의총 관련 학술대회가 열렸었다"면서 "그럼에도 이 부분을 밀도 있게 챙기지 못했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문화재청이 해야할 일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승 복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존국장은 "영규대사를 포함해 임진왜란에 참전한 의승의 공적을 어떻게 복원하면 가장 좋을지 고민중"이라며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호국불교’에 관해 의미 있는 연구 사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안다. 불교사회연구소와 문화재청 간의 교두보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정각회장은 "기록에 따르면 칠백의총 사적지 내에 '승장사'가 있었다고 한다"면서 "일제강점기 항일유적으로 폭파되기 전까지 국가가 승장사에서 불교식 제향으로 의승을 기렸다는 기록도 있다. 당시 전각 하나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종용사와 승장사를 따로 둔 것엔 이유가 있는 것 아닌가. 문화재청이 오늘날 의승을 위한 제향을 못할 이유가 따로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 보존국장은 "현재 배향은 20세기 초에 나와 있던 기록을 근거로 하고 있다"며 "내년도 진행할 의승에 관련 연구사업을 통해 개선방안을 찾겠다.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여러 지적도 포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답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84호 / 2023년 6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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